생물들은 때로는 서로를 이용하고, 때로는 죽인다.
그러나 이해하는 것은 무리다.
…아니, 상대를 자신이라는 ‘종’의 잣대로 재면서 다 파악한 기분을 내서는 안된다.
다른 생물의 마음을 아는 체 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다.
다른 생물들은 아무것도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설령 전혀 이해할 수 없어도 존중해야 할 동거인임에는 틀림없다.
다른 생물을 보호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 외롭기 때문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 멸망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인간 개인의 만족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그게 전부니까.
인간의 잣대로 인간 자신을 비하해봤자 의미는 없다.
의지하며 산다… 언젠가 생명이 다할때까지…
타인의 마음을 100% 이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듯이 우리가 다른 ‘종’을 이해한다는 것은 극히 어렵거나 어쩌면 불가능하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으로만 다른 생물을 이해할 뿐이다. 예를 들어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거나 신발을 신겨주는 경우가 있는데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의 결과다. 개가 신발을 신겨줬다고 발바닥이 덜 아프다거나, 옷을 입혀줬다고 따뜻하다고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안 느끼거나 할까? 물론 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랬겠지만 이런 행동은 개라는 ‘종’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며, 어찌 보면 자기만족을 위한 것 뿐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해할 수 없을 바에야 최대한 존중해줘야 한다. 다른 생물을 인간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할 수는 있겠지만 그 판단과 행동은 생물을 존중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