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쭉 장편만을 읽어오다 읽게 된 하루키의 단편집. 글이 짧긴 하지만 하루키 특유의 글쓰기 방식은 여전한 듯 하다.
이 책은 단편이지만 묘하게도 난 각각의 단편들 사이에 관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각 단편마다 질리게 ‘와타나베노보루’가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하루키는 글을 쓸때 등장인물의 이름은 별 신경을 안쓴다고 한다).
가장 현실적이었던 단편은 ‘패밀리 어페어’다. 동생과 오빠사이의 갈등을 왠지 하루키답지 않게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단편에서 주인공은 현실속의 우리만큼이나 자기 자신이 편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너무 지쳤다고 말한다. 그는 어디로 가야할까…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