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 with a Pearl Earring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 ‘Girl with a Pearl Earring’은 네덜란드 ‘요하네스 베르메르’ 그림 ‘Girl with a Pearl Earring’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이 그림을 북구의 모나리자라고도 부른다는데, 이 소설의 옮긴이는 자신은 모나리자그림은 별로라고 한다.
나도 별로다. 그 그림을 명화라고 하는데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특별히 예쁜것도 아니고 특별한 feel이 오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달랐다.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과 묘한 표정은 쳐다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듯 하다(비교하긴 뭐하지만 아직도 이스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이스2오프닝에서 리리아가 고개를 돌리던 그 명장면의 느낌이 약간 나기도 한다).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소설은 아니다. 물론 베르메르의 그림들을 소설의 스토리 중간중간에 배치, 소설과 그림과의 매치를 통해 어느정도 글 읽는 재미도 있었고, 그리트의 하녀시절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로워 수시로 표지를 쳐다보긴 했지만 말이다.

베르메르가 죽기전에 자기가 그린 그리트의 그림을 ‘반 라위번’에게 빌렸다는 이야기는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진부하기도 했다. 그는 그녀를, 그녀는 그를 좋아했지만 서로의 현실적인 벽에 막힐 수밖에 없다. 그런 그들에게 그림 한장은 서로의 감정의 통로였을것이다.

아무리 이 그림을 본다고 해도 그림주인공의 생각은 알아낼 수 없겠지만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상상력안에서 이 그림은 또 다른 생명을 가지고 빛을 발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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