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obot

아이로봇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느정도는 ‘정말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블래이드러너’같은 영화보다는 여러가지면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 나오는 로봇들은 아이작 아시모프박사의 로봇3원칙이 기본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지만 프로그래밍이란 버그가 있기 마련이고 영화에서 말했듯이 언제든지 우연한 무언가가 계기가 되어 새로운 논리체계라든가 규칙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원칙이란 해석하기 마련이고 감정이 없는 로봇이 그 ‘원칙’을 새로운 논리에 따라 해석하고 실행한다면 얼마나 크나큰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는지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윌스미스는 영화 제목대로 ‘i, robot’이다. 자기 자신의 일부는 로봇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어떤 경험으로 인해 로봇의 그 냉정한 사고체계를 싫어하고 불신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는 옛것인 컨버스 스니커즈에 껌벅 죽고, 사람의 손으로 작동하는 씨디플레이어를 선호한다.
써니는 그의 그런 생각과 반대되는 로봇이다. 그가 가진 감정은 인간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닮아있고 윌스미스는 부정하고 싶어하지만 그는 사람과 너무나도 비슷해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고민에 빠진다. 감정을 가진 로봇이라면 우리는 과연 인간처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영화 ‘A.I’에서 사람들은 결국 그런 로봇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람들은 육체와 정신은 하나이며 태어날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윌스미스는 그런 써니를 결국 받아들인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나무’에 나오는 ‘내겐 너무 좋은 세상’이라는 에피소드 마지막엔 이런 글이 있다.
‘나 역시 당신 심장과 똑같은 것을 가슴속에 감추고 있어. 지구상에 진정으로 살아 있는 유기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야. 우리는 모두 기계야. 그럼에도 우리 자신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그런 환상을 품도록 우리 뇌가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야. 땅콩 자동판매기와 당신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뿐이야. 꿈에서 깨어나야 해.’
인간은 인간만이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써니는 꿈을 꾼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로봇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이로봇을 보고 가졌던 궁금증중에 하나인데 NS5는 하루에 한번 인공위성을 통해 비키에게 데이터를 전송받으며 그 순간만큼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로봇안의 데이터는 최소한 다음 데이터를 받을때까지는 유지되어야 하지만 비키가 죽자마자 NS5들은 제 정신으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NS5와 비키는 항상 데이터의 SYNC를 유지했다는 것인데 그런 부분은 먼저 하드웨어적으로 구현되어야 하는것 아닐까? 영화의 버그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윌스미스라도 그 많은 NS5를 다 죽이기엔 힘이 들었을것이고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이 core를 제거하면 다른것들은 따라간다는 설정은 꽤나 편한 설정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쿨했고 마지막부분에 써니와 다른 NS5들과의 격투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윌스미스가 타는 아우디의 그 자동차의 디자인은 정말 ‘쿨’ 자체였다.
또, 액션=아놀드슈왈츠네거 라는 공식이 있었던 것처럼 윌스미스=SF액션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질 수 있을정도로 이제는 멋진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본 재미있는 SF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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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3원칙은 SF 작가 아이작 아시몹(Isaac Asimov, 1920 – 1992)이 자신의 단편소설 나는 로봇(I Robot, 1950) 에서 해설하고 있는 내용으로 사람이 설계한 기계가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하고 또 자기자신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방어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제 1원칙
A Robot may not injure a human being,or through inaction, allow a human being to come to harm, unless this would violate a higher order law
로봇은 인간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인간이 피해를 입어서도 안된다.

제 2원칙
A Robot must obey orders given it by human beings, except where such orders would conflict whth a higher order law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다만 로봇공학 제 1원칙에 어긋나는 명령은 예외로한다.

제 3원칙
A Robot must protect its own exixtence as long as such protection doed not conflict with a higher law
로봇은 스스로의 존재를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다만 그것은 로봇공학 제2원칙에 위반하지 않는 경우에 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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