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vs. 제이슨


그러니까 이 영화는 정통 코메디 영화다.
스토리라인은 그때 그때 생각해 낸 것보다 더 못하다. 시나리오를 만들긴 했는데 영화 찍다가 불에 타 버렸거나 물에 녹아서 대충 만들었나보다.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정신이 하나도 없다.
또 공포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또라이들(분위기 이상한 곳에서 얼쩡대는 놈들, 여기저기 호기심때문에 자기 죽는것도 모르는 놈들, 죽기직전에 맨날 섹스하고 샤워하는 놈들)은 기본으로 등장하고, 사람들은 뭔가에 홀렸는지 아님 수면가스라도 마신건지 그 급박한 상황에서 시도 때도 없이 잠에 빠져 들어 죽음을 재촉한다.

프레디와 제이슨이 싸우는 장면에선 우리가 그렇게도 염원하는 마징가와 태권V의 대결이라도 보는 듯 아무리 찌르고, 때리고, 깔아뭉개도 그 어떤 타격도 받지 않는 그들을 볼 수 있다.

제이슨에게 인공호흡을 해주려는 장면은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명장면이고,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welcome to my world, bitch!’ 라고 외치며 프레디의 목을 날려버릴때가 이 코메디의 클라이막스다.
그리고 머리만 남은 프레디가 cute하게 윙크를 하는 장면까지 코메디의 3단콤보를 맛보면 이 영화는 끝난다.

한마디로 보고 나면 대략 아햏햏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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