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은 나카다히데오감독의 영화들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물의 이미지는 ‘검은 물밑에서’를 생각나게 했고, 귀신의 이미지나 시체의 형태는 ‘링’을 생각나게 했다.
이야기 진행방식은 ‘링’과 너무나 비슷했는데, 한사람, 한사람 죽어 나가는 방식이나 김하늘 자신이 왕따시켰던 남상미가 있는 곳을 찾아폭포가 있는 곳에서 그녀의 시체와 조우한 뒤 마치 저주라도 풀린 듯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링의 진행과 비슷했다.
링2편에서 사다코의 시체는 몇십년간 썪지 않은 체로 우물에 있었는데 ‘남상미’의 시체도 썪지 않았다.
거기서 형사는 물속에 비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링2’에서의 그것과 같은 효과를 노린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 듯 하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치는 것도 링의 그것과 완전히 같았다.
거기다 제목까지 링과 비슷한 령 아닌가?

한가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영혼이 어떻게 산사람의 영혼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지, 양말 바꿔신듯이 그렇게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것이라면 아마
현세상에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란 없을꺼다.

아무튼 영화 보는 내내 공포란 느낄 수 없고 마지막 ‘남상미’의 어머니가 생선을 한칼에 내려치던 부분에선 우습기까지 했다.

기존의 영화에서 뭔가 가지고 오려면 그 느낌을 가져와야 할텐데 이미지만 가져온 영화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그저 그런 짬뽕도 되지 못하고 짬뽕 국물만 남아 버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