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Arthur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유럽의 기사나 비스무리한 것들이 떼로 나와서 칼질하고 그런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
잔다르크나 브레이브하트같은 느낌의 영화들말이다.
마초근성이 느껴지는 영화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킹 아더도 그런 느낌의 영화다. 제목만 들어도, 포스터만 봐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추천으로 봤다. 근데 역시나 ‘별로’였다.
아더왕과 그의 동료들 또한 다 비중있는 인물들이다보니 제목과는 달리 아더왕의 비중은 별로다 싶을 정도였다.
그가 추구하는 평등과 자유는 이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가 어떻게 평등과 자유를 추구하는지 영화 가끔가끔 힌트식으로 보여주기만 한다.
또 그의 신념과 반하는 곳은 분명 로마제국인데 왜 섹슨족에게 화풀이를 하는거냐! 섹슨족이 그들의 자유와 평등을 억압했다면 뭔가 단서라도 줘야 될꺼 아닌가… 단지 섹슨족은 영화에서 땅뻇기 좋아하는 민족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화 엔딩부분에서는 왜 엄청난 자유라도 획득한 듯이 말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정말 진정한 자유를 획득하려면 로마제국을 때려부수고 나서 말해야 되는거 아닌가? 그들은 그저 제발로 걸어나갔을 뿐인데…
철천지 원수였던 워드족과 갑자기 형제가 되는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단지 ‘키라 나이틀리’한명 구해준거 가지고 그런건 아닐꺼 아닌가…

또 어설픈 3각관계… 아더랑 랜슬럿, 기네비어가 3각관계인듯한 암시는 거의 주지 않고(기네비어가 몸을 닦고 있는데 랜슬럿이 쳐다보는 것만으로 서로 사랑에 빠졌을꺼라 누가 생각하겠는가.) 마지막에 랜슬럿이 죽어갈때 기네비어가 정말로 사랑하는 연인이 죽은 듯 오열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또 키라 나이틀리가 활을 쏠때까지만 해도 정말 여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마지막에 워드족 전사로 분장했을떄는 확 깬다.

그나마 볼 만 했던 것은 얼음호수에서의 전투장면이었는데,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얼음과 그것에 대한 인간의 공포, 얼음 조각과 한겨울 얼음물의 차가운 이미지는 정말 잘 묘사했다.

아더왕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진행 내내 별다른 흥미거리도 주지 못하고 캐릭터의 특징도 별로 살리지 못한 그저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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