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박찬욱감독이 엄청난 스타일리스트라는건 올드보이에서 느꼈지만 친절한 금자씨의 스타일에선 정말이지 놀랐다. 그리고 마땅히 이금자라고 불려야 하는 이영애의 연기에서 또 한번 놀랐다. 정말이지 연기에 감동먹어 순간순간 눈물을 찔끔거릴정도로…

스타일적인 면과 이영애의 연기만으로도 정말 볼만한 작품이었지만 약간 아쉬운 면도 없지 않았다. 올드보이에 나왔던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복수는 나의 것에 나왔던 송강호, 신하균이 등장하는건 복수3부작의 완결이라고는 하지만 불필요해 보였다. 주연급배우들이 줄줄이 조연으로 출현하니 약간 부담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특히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 좋긴 했지만 왠지 자꾸 올드보이 생각이 났다.

영화사이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말 평이 극과 극을 달리는 작품이다. 별 5개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1개를 주는 사람도 있다. 난 친구 2명과 함께 봤는데 나의 평은 별다섯이지만 한명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지루해 죽는줄 알았단다. 2시간도 안되는 영화인데 3시간도 더 되는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한명의 평은 너무 재미있다는 것. 가까운 친구들만 봐도 이렇게 극단으로 평이 갈리니 엔키노에서 별3개를 겨우 채우고 있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해가 가기도 한다.

사족
1. 최민식의 영어 발음은 꽤 괜찮더라.
2. 이영애의 ‘너나 잘하세요’, ‘저 여깄어요’를 비롯한 몇몇 명대사는 왜 예고편에 나왔던걸까! 그만큼이나 감동이 줄어들었다.

최근 듣는 음악

Muse : Absolution 영국 3인조 락밴드라는 muse의 앨범은 absolution이 처음이다. Endlessly라는 곡을 우연히 듣고 중독되어 그 곡이 포함된 앨범을 찾던 중에 발견한 앨범인데 곡 하나하나가 모두 좋다. 그중에는 CF에 삽입되었던 곡들도 있어서 놀랐다. 보컬때문인지는 몰라도 파워풀한 느낌이 들면서도 아름다운 곡들이 대부분이다. Muse는 앨범마다 꽤 다른 색을 낸다는데 다른 앨범도 기대된다.

Maroon 5 : 1.22.03.Acoustic 모던락을 하는 Maroon 5도 생전 첨 들어보는 그룹이다. 이 앨범은 정말 우연히 듣게 됐다. 딱히 ‘이앨범을 들어봐야지’라는 느낌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듣고보니 이전부터 여기저기서 들었던 곡들이 있어서 의외였다. 1번곡 this love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보았을것 같고 2번곡 sunday morning도 무척 좋다. 정말 일요일 아침에 들으면 좋을듯…

CASKER : Skylab 국내 음반사정은 10년전에 비해 딱히 나아진것도 없고 맨날 이상한 한자이름의 그룹이나 나오고 해서 외면하고 있다가 네이버상반기결산앨범중에서 찾아 들어보게 된 앨범이데 한마디로 ‘따봉’인 앨범. 이제 겨우 2집이라는데 강력한 내공이 느껴진다. 요즘엔 방송에도 나오던데 보컬이 약간은 박혜경 목소리와 닮은것 같기도 하다. 가장 좋아하는 ‘7월의이파네마소녀’는 하루키의 단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Humming Urban Stereo : Very Very Nice! And Short Cake 캐스커와 비슷한 분위기의 라운지 음악. 여름이라 그런지 이런 가벼운 분위기의 음악이 듣기 좋다. 요즘은 캐스커와 허밍어반스테레오의 앨범을 번갈아 듣고 있는데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게 확실히 여름 음악인가보다. 캐스커보다는 이쪽 여자보컬이 더 상큼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이 앨범을 듣다보면 딸기 케이크를 먹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편안히 즐길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