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걸즈(Swing Girls 2004)


워터보이즈의 감독 야구치 시노부의 2004년작 스윙걸즈.
그 감독에 다케나카 나오토까지 나오니 코믹 영화라는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충분히 예상하고 봤는데도 이건…… 너무 재밌잖아!!!
스토리 뻔하고 내용전개 황당하고 일본특유의 오버연기 여전하지만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아니 저렇게 허접하던 녀석들이 꿈을 가지고 무언가에 빠져들어 저런 대단한 일을 이뤄내다니… 이거 정말 초감동이야…’ 따위의 생각은 물론 하지 않는다. 이런 내용전개는 초딩때부터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에피소드라던가 캐릭터들의 행동이 너무나 재미있고 거기에 재즈음악까지 더해져 너무 매력적인 영화다.


거기다… 여주인공(우에노 주리) 너무 귀엽다. 어디선가 봤던 느낌은 있었는데 ‘조제~’에 나왔던 여대생이었다니…’조제~’가 2003년작이고 스윙걸즈는 2004년작인데 왜 스윙걸즈에서 더 어려보이는건지 이해는 안되지만 아무튼 반했다.

‘야구치 시노부’ 그리고 ‘우에노 주리’ 지켜보겠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생각1

네, 알고 있어요. 주인공은 굉장히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죠.
조제 역시 그가 스쳐가게 되는 수많은 여자들중 한명인지는 우린 알 수 없죠.
하지만 많은이들이 사랑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들 하잖아요. 그가 그와 살았던 그 몇달간의 감정은 정말 진실했잖아요.
그것조차 아름답게 미화되어서 우리가 그저 진실했다고 느끼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죠제의 표정을 볼때 난 괜찮을꺼라 생각했어요.
조제와 주인공이 여행을 갔을때 어느 여관에 들러 잘때 죠제가 말하잖아요.
자신은 바다밑에서 왔고 또 그가 없어지면 바다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닐꺼라고… 그렇지만 그것도 괜찮을꺼라 말하잖아요.
그렇기에 그들의 이별은 담담하고 깨끗했어요.

그는 그녀와 헤어진 이유는 자신이 도망쳤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말 울고 말죠.
그리고 두번 다시 그녀를 만날일은 없을꺼라 말하죠.
그에게 이제 그녀는 과거입니다. 그녀에게도 그는 과거입니다.
서로의 인연은 과거가 되어버렸고, 그들의 추억은 그렇게 과거형이 되어버립니다.

많은이들이 그를 비겁하다고 비난하겠죠. 하지만 그를 비겁하다고 생각하면 사실은 우리가 비겁한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녀를 보면서 이미 그녀를 고장난 물건으로 생각했고, 그의 그녀에 대한 감정을 동정이라고 생각했죠.
거기서 이미 우리 생각은 잘못된거예요. 그는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어요. 한사람의 여자로써 좋아했을뿐이죠.
그는 그를 장애인이 아닌 한사람의 여자로 생각했을 뿐이고, 남녀간에는 많은 만남과 그에 비례하는 이별이 있잖아요. 영화는 이렇게 시작하죠.

언젠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우리가 이 영화를 비현실적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의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며, 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에선 그런 사랑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바로 할머니가 죠제는 고장난 물건이라 주인공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것처럼 우리도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생각2

맞아요. 그 둘은 확실히 사랑을 하기는 했죠. 하지만 남자가 결국 도피한다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 스스로 자신은 도망갔다고 말하고 있죠. 그가 그의 부모에게 그녀를 소개하지 않았던 것에서 우리는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죠.
그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결국은 그녀의 장애를 극복하지 못했잖아요.
그가 결과론적으로는 그녀의 삶에 대한 의지와 사랑에 대한 감정을 싹틔워줬을지는 몰라도 동기론적에서 볼때 그는 그녀를 사랑했기에 접근했을 뿐이고 결국은 이기적인 생각에 의해 그녀를 떠나고 맙니다. 결국 그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결국 그가 그녀를 떠나는 이유는 그런 고정관념때문일수도, 사회초년생으로써의 심리적압박때문일수도, 그 둘 다일수도 있죠. 하지만 결국 그는 비겁했던거죠. 그게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