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를 패미니스트를 위한 영화로도 볼 수 있겠지만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영화 내내, 엔딩크래딧에서까지 ‘이 영화는 패미니스트 영화다’ 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전반 내내 주인공인 julia roberts가 진정한 패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건 영화종반부분에 나오는 Julia Stiles와 Julia Roberts와의 대화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줄리아로버츠는 여자가 사회활동에 참여해야한다는것을 자신의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하지만 Julia Stiles는 자신이 선택하는 삶, 비록 그것이 가정에 헌신하는 것일지라도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삶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줄리아로버츠는 자신의 생각을 어느정도 수정하게 되는데 그 타협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이 영화에 나와있지 않다. ‘그녀는 또다른 벽을 깨뜨리러 간다’라고 하며 학교를 떠나버리는 것만으로는 좀 영화의 마무리가 어설프다. 그리고 또 학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것이다.
또 그녀가 이전 교수들과는 너무나 다른 방식의 사고를 요구하는데도 꽤나 보수적인 그 학교의 학생들중 커스틴던스트외에는 그녀에게 거의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으려 하며 오히려 비밀파티에 초대하는 등 앞뒤가 안맞고 자연스런 흐름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일관성이 없고 흐름도 부자연스러웠다.
이 영화는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진보와 보수, 패미니즘, 그리고 결혼을 떠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선택하고 사물을 생각하는 데 있어서 우리 자신의 주체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커스틴던스트는 ‘모나리자의 스마일’이 과연 진정한 웃음일까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 그녀는 ‘보이는 것이 본질은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 영화의 엔딩크래딧에서 수 많은 여자들은 비슷비슷한 표정의 웃음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정말 진정한 smile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우리들은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어느것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거기에 중요한 것은 타협일지도 모르고, 또 가끔은 어느것이 더 ‘시기적절’하다고 말할 수는 있다.
우리는 기차선로를 따라가야 할 때도 길이 없는 산을 걸어야 할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행위 자체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해서 하는것인지, 아니면 알게모르게 누군가의 강요를 받는것이 아닌지가 중요한것이다.
이 영화를 보며 진보보다 보수가 열등하다고 말 할수는 없지만 ‘수동적’인것보다 ‘능동적’인것이 더 우월한것 아닌가하고 생각해본다.
결론을 말하자면 여러가지 눈에 띄는 스토리적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미있었다.
여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밝고 발랄한 색감, 깊지 않은 적당한 선에서의 교훈, 여학생들의 발랄함, julia roberts, kirstin dunst, secretary의 Maggie Gyllenhaal까지 배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볼 만했다.
이런 영화를 볼때면 나 스스로를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