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전설


포스터를 보고 이성재와 박솔미의 화려한 춤을 기대했는데 마지막에 춤을 추긴 했지만 기대보다는 짧았다.
그보다는 커피 한잔 제대로 못 마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춤을 출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춤을 추던 장면은 완전 뒤집어 지는 장면이었고 죽을때 ‘빠가야로’를 외치던 모습, 잊혀지지 않는다 -_-
대역을 쓰지 않고 춤을 직접 추는 배우들을 보며 상당히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성재의 진지한 연기는 극중인물의 춤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박솔미, 첫 영화 출연이었는데 괜찮았다.

이성재와 상대가 추는 춤을 보면서 예술이란 사람들이 딱히 ‘예술’이라 정한 것만을 ‘예술’이라 말할 수는 없으며 자신이 예술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해 본다.
예술은 그 자체로써 예술이지만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서는 예술일수도 또는 아닐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예술에 대한 진지한 태도이다.

헬보이


헬보이… 우선 못생겼다.
점점 외모만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뜰 수 없는 영화다. 아무리 스파이더맨이 더 유치뽕짝이라 하더라도 스파이더맨과 헬보이라고 하면 스파이더맨을 볼 사람이 아마 우리나라에선 더 많을거다.
추악한 외모(사실 그리 추악하진 않다)라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가진 헬보이… 외모만으로 먹고 들어가는 우리나라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난… 그냥 봤다. 액션히어로는 잘 싸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기때문에…

그런데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지만… 여기 저기 스토리적으로나 진행상에 헛점이 많이 보였다.
영화의 엔딩은 일반적인 슈퍼히어로물의 그것과 0%도 다르지 않으며, 거기서 헬보이의 양면성은 스파이더맨2의 옥박사와 닮아 있다. 거기에다 죽었다가 헬보이가 집에 가자고 속삭이니까 살아나는 여주인공(셀마블레어)… 도대체 할말이 없다. 거기다 여주인공… 너무 약하다.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해 고뇌하고 있기는 한데 그냥 그러다가 끝난다… 끝까지 자기 힘을 제대로 못쓰다가 자기 스스로 같은편에게 싸대기 한대만 때려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불난리를 내버린다. 도대체… 메조키스트인지…
그 엔딩부분의 말미잘같은 괴물은 또 뭔지… 도대체 그 말미잘 괴물의 출신이 어딘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기존의 멋진 슈퍼히어로들과는 다른 약간은 못생긴 ‘헬보이’를 소재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것은 무엇인가’란 주제에 대해 어설프게 접근하지만 아쉽게도 그저 그런 액션물로 그치고 말았다.

헬보이와 셀마블레어의 캐릭터는 괜찮았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못살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