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은 나카다히데오감독의 영화들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물의 이미지는 ‘검은 물밑에서’를 생각나게 했고, 귀신의 이미지나 시체의 형태는 ‘링’을 생각나게 했다.
이야기 진행방식은 ‘링’과 너무나 비슷했는데, 한사람, 한사람 죽어 나가는 방식이나 김하늘 자신이 왕따시켰던 남상미가 있는 곳을 찾아폭포가 있는 곳에서 그녀의 시체와 조우한 뒤 마치 저주라도 풀린 듯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링의 진행과 비슷했다.
링2편에서 사다코의 시체는 몇십년간 썪지 않은 체로 우물에 있었는데 ‘남상미’의 시체도 썪지 않았다.
거기서 형사는 물속에 비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링2’에서의 그것과 같은 효과를 노린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 듯 하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치는 것도 링의 그것과 완전히 같았다.
거기다 제목까지 링과 비슷한 령 아닌가?

한가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영혼이 어떻게 산사람의 영혼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지, 양말 바꿔신듯이 그렇게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것이라면 아마
현세상에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란 없을꺼다.

아무튼 영화 보는 내내 공포란 느낄 수 없고 마지막 ‘남상미’의 어머니가 생선을 한칼에 내려치던 부분에선 우습기까지 했다.

기존의 영화에서 뭔가 가지고 오려면 그 느낌을 가져와야 할텐데 이미지만 가져온 영화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그저 그런 짬뽕도 되지 못하고 짬뽕 국물만 남아 버렸다.

몬스터

이 영화 보고 나면 많이 찝찝하다.
우리나라의 ‘사마리아’와 비교될 만한 영화지만 그것보다 더 찝찝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몬스터’를 만들어내는 나라이고 자신들이 만들어낸것에 ‘사형’을 집행하면 모든것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상에 단순한 것이란 없다.
‘리’라는 몬스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상황들이 맞물렸을것이다. 환경이나 의지, 법률등등 여러가지 것들이 맞물림으로써 ‘리’라는 하나의 몬스터를 만들어냈다.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의 상황을 모두 겪어 보기전에는 그 사람의 죄에 대해 완전히 적절한 형벌을 부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형’이란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경고’일 수 있고, 사회적 측면에서 본다면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들지 않는 ‘몬스터’의 제거 방법일수도 있다.
물론 ‘리’는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그건 절대로 용서될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살인이든 사형이든 인간이 인간을 죽일수는 절대로! 없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인간은 어떻게든 변할 수 있고, 몬스터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샤를리즈테론이 상당히 망가져서 나왔는데, 역시 화장빨은 대단하다고 생각들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