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리턴


역시 ‘기타노다케시’란 말밖에 안나오는 영화다.
무엇보다 진지함 가운데서 웃기고, 또 진지해지는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의 전매특허다.

영화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히사이시조가 역량을 발휘한 사운드트랙도 인상적이었다. 사실은 이 영화를 보기 몇년전에 사운드트랙을 이미 사서 들어보았기 때문에 음악이 귀에 착착 감겼다.

˝우리 이제 끝난걸까요…?˝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영화의 끝에 그들이 말하는 이 대사는 어쩌면 변명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 대사는 그들이 새로 시작함을 짐작하게 하기도 한다. 그들은 힘껏 웃는다.

모두 하고 있습니까?

‘모두하고있습니까?’는 섹스에 환장한 어느 중년에 관한 이야기이다(환장했을 뿐이지 직접 하지는 못한다).
이 영화는 감독 ‘기타노다케시’가 아닌 감독 ‘비트다케시’로써의 작품이다.
한마디로 웃기는 영화다. 간혹 일본 특유의 억지 진행도 있긴 하지만 말도 안되게 웃기는 장면과 상상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일반자동차를 가지고 오픈카를 만들려고 하는 장면은 미치는 장면이었다.)
하나비, 소나티네등 ‘기타노다케시’의 진지한 영화들만 봐 왔던지라 ‘비트다케시’로써의 그의 영화는 매우 색다르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