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일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감탄할 때가 많다.
지금 옆에서는 한 후임이 하루종일 ‘지뢰찾기’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굉장히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지만 재빠르게 지뢰를 찾기 위해서는 꽤나 머리회전이 필요한 게임이다.
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몇번만 하면 나는 곧 질려버려 x 를 눌러버리고 마는 그런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하루종일(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한심하다기 보다는 대단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나는 워낙 이것 저것에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기에 무엇이든 하나를 잡고 끝장을 내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부러워지고 만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잠을 잔다’, ‘하루종일 티비를 본다’ 같은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하진 않는다. 그런것들은 너무 passive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능동적으로 무엇인가에 오랜시간 집중한다는 것은 그것의 가치는 접어두더라도 정말 대단하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책을 본다’, ‘하루종일 음악을 듣는다’, ‘하루종일 공부를 한다’ 같은 것들은 내게 있어서는 대단하다는 느낌을 넘어서 경외심을 가질 정도로의 가치를 가진다.
가끔 나는 ‘하루종일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하루종일 책을 본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역시 경험해 본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알수 없음’ 이라는 결론에 부딪칠 수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