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00일의 썸머를 보고 왔다. 요즘은 네이버 영화에 들어가서 평점 8점이 넘는걸 쓱 넘겨보다가 느낌이 오는 영화를 클릭해 리뷰나 40자평을 읽어서 영화를 선택하는 편이다. 최근엔 영 볼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500일의 썸머는 평점도 높은 편이고, 가장 끌렸던건 바로 주이디샤넬이 나온다는 거였다.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배우는 커스틴던스트 이후로 오랜만인데 주이디샤넬의 4차원적 매력과 귀여움은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이 영화에서도 예스맨과 비슷한 컨셉으로 나오는데 역시 배우 겸 가수답게 독특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심. 아무튼 영화는 정말 좋았다. OST도 죽였고…
우리가 운명을 믿을때 그것은 다만 우연일뿐. 하지만 그 우연도 운명이라 믿고 싶어 하는게 사람이다. 이 영화를 보고 문득 이터널선샤인이 생각나서 다시 봤는데 500일의 썸머가 더 맘에 들었다. 가끔 보게 될것 같다.
# 최근 들어 한비야씨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돌아다니는 몇몇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선 한비야씨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그녀의 여행기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거나 그녀가 일하는 월드비전은 구호단체로 알려져 있지만 구호목적으론 수입의 1/40 정도만 쓰고 있을뿐 실상은 선교단체라는 것 등등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부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포리스트 카터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따뜻한 소설을 썼지만 실제로는 KKK단이란걸 알고 충격받았는데 세상엔 왜 이렇게 양파같은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http://afterdan.kr/40
http://polyglot.egloos.com/2308823
#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맛있는 걸 먹으러 맛집을 찾아다니는 건 나이 든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전의 내 기준으로 본다면 난 나이가 들어버린 것이다. 지금의 내 기준으로 예전의 나는 철이 없었던 것이고. 근데 왜 손해보는 느낌일까.

# 캐빈디쉬앤하비 사탕을 샀다. 원래 사탕은 잘 안먹는 편인데 집에 싸구려사탕이 굴러다니길래 줏어먹다 문득 책상에 큰걸 하나 두고 심심할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빈디쉬앤하비는 예전에 깡통에 들어있던걸 가끔 먹었었는데 그것도 맛있긴 하지만 깡통이 작아서 오래 못 먹을꺼 같아 1kg짜리 병에 든걸로 두개 질렀다. 하나는 내가 먹고 하나는 거실에 둠. 요즘은 이런거 지를땐 배송비때문에 2개씩 지르게 된다. 아무튼 도착하고 먹어보니 맛이 괜찮다. 엄청나게 달거나 하진 않아서 질리지도 않고 맛도 여러가지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문제는 쳐다볼때마다 하나씩 꺼내먹고 싶어진다는 것. 이 병을 볼때마다 ‘아직 사탕이 이렇게 많네’라는 생각이 들어 해피함.

# 와호장룡을 다시 봤다. 주윤발의 연기, 무협이란 장르 양쪽에 있어 정점에 서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702214&code=29712

# 오늘 꼬마니콜라를 보고 왔다. 500일의 썸머를 보기전에 나오던 예고편이 재밌어서 기대했는데 대박이었음. 프랑스인들이 낙천적이어서 그런지 이런류의 영화에도 그 낙천성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아멜리에가 그랬듯이 이 영화도 유쾌하고, 밝았고,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정말 눈물나게 웃었음. 메시 니콜라.
캐빈디쉬앤하비병캔디 \2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