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줄리앤줄리아(12.12) – 실화가 바탕. 메릴스트립의 연기가 정말 눈물나게 사랑스러웠다.
# 모범시민(12.13) – 재미는 있었다만 클라이드가 왜 감옥에 들어가는지 이해 안감. 그 정도의 재력과 머리라면 감옥에 안 가도 충분히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했을텐데. 엔딩이 해피하지 않아 약간 찝찝했다.
# 에반게리온 파(12.16) – 영상도, 음악도, 이야기도 계속 진보하고 있는 에바. 보는 내내 ‘이걸 극장에서 봐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했다.
# 국가대표(12.16) –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의 소감은 ‘차라리 이걸 보느니 쿨러닝 한번 더 본다’. 억지 연출, 억지 애국심 강요, 어설픈 연기 등등 무엇하나 쿨러닝을 따라가는 부분이 없음. 살인의 추억에 나왔던 메뚜기소년은 살인의 추억상의 컨셉 그대로 왜 또 나온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천만 넘은 영화 치고 정말 재밌게 본게 별로 없는 듯.
# the cove(12.26) – 돌고래 다큐. 우선 돌고래는 하루에 60Km 정도를 움직이며, 청각이 아주 예민한데 시끄러운 펌프가 돌아가는 좁은 수조에 쳐넣어놓고 돌고래쇼를 시키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기에 돌고래의 먹이에는 위장약을 넣어준다고 한다. 또 돌고래는 의식적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다음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자살할 수 있다고 한다(돌고래는 자의식이 있음). 자기 품안에서 돌고래가 자살하는 걸 경험했던 돌고래 조련사 릭 오배리는 현재 돌고래를 수족관에서 풀어주고 돌고래 학살을 막는데 힘쓰고 있다. 일본의 타이지 마을에서는 해마다 25,000마리 가량의 돌고래를 잡아 죽이는데, 학살방법이 야만적일 뿐 아니라 돌고래를 죽이는 이유 또한 웃기다. 돌고래가 너무 많은 물고기를 먹어서 어민들이 잡을 물고기가 없다는 것. 일본은 IWC에서 저개발국가를 매수해 돌고래 사냥을 계속하는 한편 안 팔리는 돌고래 고기를 고래고기로 둔갑시키거나 학교 급식으로 뿌리기까지 하는데 돌고래에는 엄청난 양의 수은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가 된다(다큐에서 인터뷰한 일본 수산청 직원도 검사 결과 수은중독). 돌고래 잡이는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문화의 일부이며, 우리도 개고기 먹는데 남탓할 수 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건 문제의 차원이 다름. 개고기 먹고 중금속에 중독되는 사람은 없을 뿐더러 일본 사람들 대다수는 돌고래가 시중에 팔리고 있는지도 모름. 이 다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건 단순히 돌고래 잡이의 문제점이 아니라 인간인식의 변화촉구이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을 인간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말고 존중해 줄 것. 또 국가적 차원에서 그런 노력을 할리 없으니 개개인이 나서야 한다는 것.
# 아바타(12.27) – 이 영화대로라면 2145년인데도 인간은 아직 the cove에서 다뤄지는 인간들보다 진보하지는 못한 듯. 아바타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과학기술을 가진 인간들이 그저 자원을 얻기 위해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생활하는 타종족을 돌고래 죽이듯 죽이는걸 보니 갱제만 외치는 쥐박이같은 놈들이 미래에도 설치는 모양. 이야기는 너무 뻔해서 약간 지루했으나 3D 효과는 마치 내 앞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감났다. 다만 3D영화라는게 아바타에서 처음 시도한 것도 아니고 예전에도 몇번 봐서 그런지 30분 지나니 2D처럼 익숙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