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1


타나타노트는 베르나르베르베르가 그만의 기가막힌 상상력으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죽음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특이한 설정의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신화와 전설을 이야기의 진행과 어울리도록 교차로 배치했다. 이로 인해 어쩌면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이 소설에 어느정도의 신빙성을 부여해 소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죽음의 세계라는 곳에까지 살아있는 자들의 정치, 종교의 이해관계가 개입되는 것을 통해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죽음에 대한 작가나름대로의 해석과, 관련되는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베르베르 특유의 입담과 소재의 신비함으로 인해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왜 그가 천재인지는 이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인상 깊은 구절
—————————————————–
‘그런데 이야기라고 할 만한 게 아무 것도 없는 그런 책들을 뭐하러 쓰는 거지?’
‘사상이 없고 상상력이 빈곤하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허구한 날 전기, 자서전, 자전적 소설, 소설적 자전 따위나 쓰는거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할 수 없는 작가들은 결국 자기들의 세계를 묘사할 수 밖에 없지. 자기들 세계가 아무리 빈약하다 해도 방법이 없잖아? 문학에서조차 발명가들은 더 이상 없어. 내용이 없으니까 작가들은 문장이나 핥고 형식에 공을 들이는 거지. 너도 부스럼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를 가지고 10페이지쯤 길게 써 봐라. 혹시 아니? 콩쿠르 상이라도 타게 될지?’

‘내가 보기엔 말이야,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오늘날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거야. 그 책은 아마도 환상 문학이나 공포 문학 속에 들어갔겠지. 외눈 거인 키콜로페스, 뱃사람을 흘리는 세이렌, 그 밖에 많은 괴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니까 아마 우리 같은 애들이나 읽어주겠지.’

‘정신의 자유로움을 얻는 비결은 책을 많이 읽는거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