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다지 기대하지도 않았고, 보고 난 뒤에도 그다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영화다.
이런 재난 영화에서 내가 중시하는 건 스케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 숨막히는 전개등이다.
물론 이 영화는 스케일이 크긴 하지만 예전 재난 영화에 비해 그다지 진보한 듯한 장면은 보이지 않으며 이런 설정도 이제는 너무나 진부하다. 거기다 무작정 아들을 찾아나서는 아버지의 모습은 용감하다기보다는 무모해보였다. 도대체 그가 거기까지 찾아가서 한건 뭔가? 결국은 헬기들이 와서 다 데려가는 판에…
이 영화는 환경오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그들은 살아남아 행복했답니다’ 식의 이야기를 할뿐이다. 이제 이런 영화를 보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는 별로 없을테고, 이런 영화들이 늑대가 왔다고 소리치는 ‘양치기’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 까지 한다.
기억에 남아있는 재난영화 ‘트위스터’ 생각이 자꾸 났고 그 영화가 개봉한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딱히 그것보다 나아졌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