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다.
국내 영화중 최고라 생각되는 영화를 제작한 감독의 다음작품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대사가 별로 없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상우는 은수와 사귀게 되지만 은수라는 여자는 한남자에게 오래머물수 없는 그런여자다. 한번의 이혼경력, 그리고 상우와의 만남과 다른 남자와의 만남.

상우는 말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는 사랑은 녹음기에 녹음해둔 소리들처럼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는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 하다. 그의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그를 떠난 남편을 항상 기다린다.

은수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듯하지만 이미 상우의 맘을 돌리기엔 늦었다. 상우는 사랑이라 느꼈지만 은수에게 상우와의 만남은 사랑이하였을것이다.
그는 이미 사랑도 녹음해둔 소리를 덧씌우는것처럼 변한다는것, 아니 잊혀질수도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 두사람은 어색하게 그렇게 서로에게 더이상 다가가지 못한다.

어쩌면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봤을 봄날, 그렇게 봄날은 가고 가고 또 오는 계절처럼 또 한번의 봄이 오겠지.

사람은 결국 혼자인가…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

글루미선데이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은 일명 ‘자살의 찬가’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음악을 듣고 자살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방에서 혼자 음악을 듣다보면 약간은 우울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이것 가지고 자살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자살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글루미썬데이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2차대전시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과 그곳에 고용된 피아니스트 , 여종업원의 삼각, 아니 한스였던가 하는 독일넘까지 포함하면 사각관계의 사랑이야기이다.

그냥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그 당시 2차세계대전사이의 비극적 이야기이다.
피아니스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곡을 연주하고 자살한뒤 레스토랑의 주인은 왜 그가 자살했고 또 그 많은 사람들이 자살했는지 알것 같다고 한다. 바로 ‘인간의 존엄성을 찾기 위해’…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다. 당시상황때문에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 힘들어서, 살기싫어 자살하는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던 나에게 또다른 의미로써의 자살은 충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