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빙 크리스마스, 귀신이 산다, 나쁜 교육

서바이빙 크리스마스

벤에플랙의 마스크 못지 않은 얼굴 오버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을 빌린다는 아주 기상천외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순간순간 골때리게 웃기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귀신이 산다

도대체 코메디냐, 공포냐… 이도 저도 아닌 웃기지도 무섭지도 않았던 영화.
차승원은 짐캐리가 아니다. 그 혼자서 영화를 장악할 수 없다는건 이전 영화들에서 이미 파악하지 않았던가?
아침드라마보다 못한 영화를 만들어서 어쩌자는건지…

나쁜 교육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talk to her 후에 본 작품인데 talk to her에 나왔던 간호사와 motorcycle diary에서 체게바라역의 배우가 나왔다.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 혹은 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쪽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인 듯 하다.
talk to her에서도 이야기했던 사랑(그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에 대한 이야기를 ‘여전히’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복잡한 느낌이고 여전히 ‘집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음악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지만 한번 더 봐야 이해는 더 쉬울 듯 하다. 하지만 한번 더 보기는 싫다.

21그램

만약 어느 누군가의 삶을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사라진다면 그래도 그의 삶은 계속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이야기하듯이 한 사람에게서 그 무언가가 빠져나가 버리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게 아니다.
영화 ’21그램’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와 ‘삶은 계속되지 않는다’ 사이의 진지한 고민이다.
21그램은 사람이 죽었을때 줄어드는 양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떤것도 증명하지 못한다. 그것은 삶의 무게도 아니요, 그렇다고 영혼의 무게도 아니다.
폴은 우리의 삶이 수학적인것과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어떤것도 수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다.
삶은 디지털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그래프 따위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사람의 삶은 무한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나가 버리면 ‘0’에 근접하는 무한한 직선을 그리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life has to go on. 삶은 그래도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의미 없는 삶이라도 살아가야 할 이유는 있는것일까? 이 영화는 그래도 살아야 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건 각자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