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10


# 500일의 썸머를 보고 왔다. 요즘은 네이버 영화에 들어가서 평점 8점이 넘는걸 쓱 넘겨보다가 느낌이 오는 영화를 클릭해 리뷰나 40자평을 읽어서 영화를 선택하는 편이다. 최근엔 영 볼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500일의 썸머는 평점도 높은 편이고, 가장 끌렸던건 바로 주이디샤넬이 나온다는 거였다.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배우는 커스틴던스트 이후로 오랜만인데 주이디샤넬의 4차원적 매력과 귀여움은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이 영화에서도 예스맨과 비슷한 컨셉으로 나오는데 역시 배우 겸 가수답게 독특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심. 아무튼 영화는 정말 좋았다. OST도 죽였고…
우리가 운명을 믿을때 그것은 다만 우연일뿐. 하지만 그 우연도 운명이라 믿고 싶어 하는게 사람이다. 이 영화를 보고 문득 이터널선샤인이 생각나서 다시 봤는데 500일의 썸머가 더 맘에 들었다. 가끔 보게 될것 같다.

# 최근 들어 한비야씨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돌아다니는 몇몇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선 한비야씨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그녀의 여행기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거나 그녀가 일하는 월드비전은 구호단체로 알려져 있지만 구호목적으론 수입의 1/40 정도만 쓰고 있을뿐 실상은 선교단체라는 것 등등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부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포리스트 카터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따뜻한 소설을 썼지만 실제로는 KKK단이란걸 알고 충격받았는데 세상엔 왜 이렇게 양파같은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http://afterdan.kr/40
http://polyglot.egloos.com/2308823

#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맛있는 걸 먹으러 맛집을 찾아다니는 건 나이 든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전의 내 기준으로 본다면 난 나이가 들어버린 것이다. 지금의 내 기준으로 예전의 나는 철이 없었던 것이고. 근데 왜 손해보는 느낌일까.


# 캐빈디쉬앤하비 사탕을 샀다. 원래 사탕은 잘 안먹는 편인데 집에 싸구려사탕이 굴러다니길래 줏어먹다 문득 책상에 큰걸 하나 두고 심심할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빈디쉬앤하비는 예전에 깡통에 들어있던걸 가끔 먹었었는데 그것도 맛있긴 하지만 깡통이 작아서 오래 못 먹을꺼 같아 1kg짜리 병에 든걸로 두개 질렀다. 하나는 내가 먹고 하나는 거실에 둠. 요즘은 이런거 지를땐 배송비때문에 2개씩 지르게 된다. 아무튼 도착하고 먹어보니 맛이 괜찮다. 엄청나게 달거나 하진 않아서 질리지도 않고 맛도 여러가지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문제는 쳐다볼때마다 하나씩 꺼내먹고 싶어진다는 것. 이 병을 볼때마다 ‘아직 사탕이 이렇게 많네’라는 생각이 들어 해피함.


# 와호장룡을 다시 봤다. 주윤발의 연기, 무협이란 장르 양쪽에 있어 정점에 서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702214&code=29712


# 오늘 꼬마니콜라를 보고 왔다. 500일의 썸머를 보기전에 나오던 예고편이 재밌어서 기대했는데 대박이었음. 프랑스인들이 낙천적이어서 그런지 이런류의 영화에도 그 낙천성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아멜리에가 그랬듯이 이 영화도 유쾌하고, 밝았고,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정말 눈물나게 웃었음. 메시 니콜라.

캐빈디쉬앤하비병캔디  \21,400

12/31/09


#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NDSL을 팔았다. 난 역시 비주얼이나 화면크기를 중요시하기 때문인지 포터블게임기기는 못하겠다. NDSL의 3D그래픽은 잘 봐줘야 586시절의 부두카드 수준? 물론 2D야 괜찮지만 화면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 그렇다고 내가 여행을 자주 다니는 것도 아니니 굳이 포터블게임기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앞으로 포터블게임기를 살 일은 없을듯 하다.

# 내가 사진을 찍어온 이유중 하나는 사진은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귀찮게 이것저것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사진이라고 생각해 왔다. 멋진 사진을 찍어서 웹에 올리면 나는 거기 속해 있는것 같고, 나의 삶도 멋져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찍은 사진은 정확하게는 나의 삶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사진속에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런 방향성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도 좋은 사진은 찍지 못하겠지.

# 내 주위의 일부 인간들은 왜 내가 하기 싫은걸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이정도가 되면 그 인간들은 그저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본능이 되어 버린 것이라고 볼 수 밖에는 없다. 민폐다.

# 가카의 원전수주쑈. 역시 가카답다. 이미 결정난걸 엠바고 걸고 혼자 다한거처럼 아주 쌩쑈를 하는구나. 원전수주는 가카와 한국교회 덕이였음. 비교 안할려고 해도 前대통령과 참 비교됨.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5&aid=0000392585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072

cfile29.uf.1307E5114B3B6938823224.mp3

# 이건희 사면. 역시 한국은 돈이며 다 된다. 딱히 MB를 욕할게 아니지. 한국은 언제부턴가 돈 있는 사람이 존경받고, 돈 있으면 죄 지어도 벌 받지 않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쥐같은 놈 뽑은거고. MB 씹다가 MB가 원전수주 쑈 펼치니까 MB어천가 불렀던 사람들은 이건희 욕하다가도 동계올림픽 유치하면 삼성어천가 불러대겠지.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원전수주 쑈는 이건희 사면을 위한 밑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왠지 한국은 5년안에 고담시티가 될것만 같다.

# 아무래도 아이폰을 사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 내가 아는 사람만 벌써 4명째 아이폰을 샀다. 볼때마다 지름신이 ‘이건 사야돼’라고 속삭인다. 선배가 자꾸 쓰레기폰은 이제 그만 버리라고 한다. 아직 좋은 폰인데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