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oard, 책


uboard – 1300k에서 구경질하다가 눈에 들어온 제품인데 살까 말까 하다 그렇게 고민할꺼면 사고 고민 안하는게 정신건강상 이득이라는 신념에 따라 사버렸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데스크 정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모니터 아래쪽에 자질구레한 것들을 쑤셔박아 놓을 수 있어서 나름 유용하다. 강화유리를 써서인지 이런류의 공간활용 제품중에선 디자인도 가장 깔끔하고 USB포트도 있고 나름 신경쓴것 같은 제품. 다만 가격은 착하지 않다.

지난번에 사둔 책도 한권밖에 안 읽었는데 책을 또 샀다. 책 모으는것도 중독인것 같다. 불안, 엄청나게 시끄럽고~, 열려라 클래식, 나는 탁상 위의~ 는 네24에서 50%할인하길래 주문. 불안은 알랭드보통의 작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인상깊게 봤었기에 내용도 모르고 그냥 주문했고, 엄청나게~ 는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다가 다 못 봤는데 반값 할인하는 김에 다시 볼까 하고 주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빌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정말 재밌게 봤었고 또 평도 좋아서 구입. 나머지 책은 아무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구입.

uboard  \36,540
책  \47,950(66,450 – yes머니5000 – 오즈쿠폰10000 – 할인쿠폰3000)

8.20 / 로마

20일의 첫코스인 성베드로 대성당. 어제 그 미칠듯한 긴 줄을 봤기에 아침 일찍 왔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광장쪽.


성년의 문(porta santa). 25년에 한번씩 열린다는데 2000년에 열려서 다음엔 2025년. 15년밖에 안남았네. 그땐 이미 나는 40대…


들어왔다. 유럽을 돌아다니며 성당을 꽤 많이 들어갔었지만 여긴 정말 압도적이다. 성당의 끝판왕이랄까… 왠지 무릎 꿇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켈란젤로가 24세때 만들었다고 하는 피에타상. 24살때 난 군대에 있었다. 그러고보니 대한민국 군대는 참 쓰잘때기 없는 곳이다. 나도 군대를 안갔다면 이 정도는 만든다. 이 작품은 72년에 헝가리인 조각가가 망치 들고 난입해서 상처 입힌 후에는 방탄유리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자기 조각이나 부수지 왜 엄한데 와서 놀다가 다른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하는지…




바티칸박물관에서 본 그리스도의 변용





베르니니의청동기둥. 청동은 판테온에서 뜯어온거라고 함. 이 놈들은 이집트에서 오벨리스크 줏어오는것만으로는 모잘라서 지들 동네에서도 좀 좋아보인다 싶으면 막 뜯어오나 봄.



스위스근위병. 원래 같이 사진 못 찍게 하지만 어린애니까 봐준거 같다.


성당을 나와서 옆에 있던 입구를 통해 쿠폴라로 올라왔다. 계단 4유로, 엘리베이터 7유로 정도. 우린 당연히 계단으로 올라왔다.



쿠폴라로 올라가려면 이런 좁은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함. 덥기도 하고 뒤에서 계속 사람이 올라오니 쉴수도 없어 숨찼다. 그래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것보단 훨씬 운치있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다 올라왔다.





베르니니의 설계로 만들어진 성베드로 광장. 성당은 십자가 모양이고 광장과 합쳐져 열쇠모양이 된다고 함. 오벨리스크는 로마의 상똘아이 칼리큘라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


디테일이 살아있어.


너무 더워서 그늘로 잠시 피난.



내려와서 우체국에서 우표 몇장 샀다.


니들은 죽었다. 그러니까 좀 일찍 오라고 했잖아.



이 더위에 저기서 저렇게 기다려야되니 불쌍하면서도 왠지 모를 쾌감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성당 앞에서 아이스크림 팔던 가게.


여기서 사먹은 크레페. 성당이고 뭐고 이 아이스크림 먹을때가 가장 좋았다. 이런건 국내도입이 시급.


할일이 없어 시내를 어슬렁.


길 가다가 다시 들른 삼거리 분수. 이젠 학교 분수대처럼 친근해.



판테온. 저기로 들어오는 빛은 정말 신비스러웠다.




판테온 앞.


지금보니 웬 이상한 놈이 웃고 있다. 이 동무는 아오지탄광에 한번 가봐야 ‘아 다른 사람 사진 찍을때는 방해하지 말아야지.’ 싶겠지.



무슨 버스가 봉고차만해.


배고파서 음식점에 들어갔다. 목말라 콜라를 시켰는데 레몬을 넣어줘서 특이했다.


이건 정말 한국에서 파는 3분스파게티보다 맛 없었다. 우리를 쳐다보던 종업원의 표정도 ‘니들은 왜 이런걸 돈 주고 사먹냐’ 였다.



콜로세움.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좀 무서워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벌써 로마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