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s comedy

fat girl을 못보아서 감독이 이전부터 말하고자 하는 걸 알수는 없었지만 감독은 비웃고 있다. 제목을 듣고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 관객도 비웃고 있고, 돈만 받고 감독이 원하는 것도 하지 않으며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며 양말조차 벗으려 하지 않는 배우도 비웃고 있으며, 성기에 모형만 씌워놓으면 걸리지 않는 웃기는 심의도 비웃고 있다.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속 히로인은 자기 역할에 몰입했고 상상속의 처녀성을 잃고 결국 그녀는 울고 만다. 순결은 막연히 지켜야 할 그 무엇으로 여겨지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감독은 그녀에게 그를 거부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은 받아들이도록 주문하고 있지 않은가. 대부분 여자들의 심리도 아마 그와 같을것이다).
결국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comedy라는거다.

영화가 끝나고 바나나를 먹으며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여감독의 모습도 참 아이러니하다.
거기다 시사회때는 영화 끝나고 바나나를 나눠줬다는데 그걸 받아든 관람객들은 기분이 어땠을지…

돌려차기

어지간히 뻔한 이야기다.
불량청소년 김동완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한번 편입해보고자 태권도를 선택하게 되고 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김동완의 첫연기치고는 꽤 능청스레 잘한 것 같고 신나게 펼쳐지는 발차기와 조연들의 연기도 볼만했다.
태권도 영화는 그리 보지 못했는데 그런점도 괜찮았다.
아주 흥행 참패했다고 하는데 내가 기억하는 쓰레기 영화였던 여친소같은 영화에 비하면 양반이다.
물론 영화로 만들어지기엔 약간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드라마였다면 꽤나 괜찮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