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와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우산을 가져오지도 않았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거리는 불빛이 반사되어 엷게 빛나고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비를 맞으며 나도 빛날수는 없을까…
비록 나의 빛은 아니지만 잠시만이라도 나에게 머물수는 없는걸까…
BGM : 김광민 ‘rainy day’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와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우산을 가져오지도 않았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거리는 불빛이 반사되어 엷게 빛나고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비를 맞으며 나도 빛날수는 없을까…
비록 나의 빛은 아니지만 잠시만이라도 나에게 머물수는 없는걸까…
BGM : 김광민 ‘rainy day’

술자리에 나가 술을 계속 마셨다.
술을 마시다 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나의 다른 모습이 나온다. 그건 나의 본질적 자아가 만들어 낸 이미지일수도, 혹은 본질적 자아일수도 있다. 그 2개가 다 아닐수도 있고…
난 술에 취해서도 휴대폰에 이런글을 적어왔다. ‘나의 자아는 어디있을까’
난 거기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럼 난 도대체 어디있을까…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서러워 눈물이 나올뻔했다.
하루키의 소설 ‘세계의끝과 하드보일드원더랜드’는 현실에서의 나와 본질적 자아로써의 나에 대한 이야기다.
난 ‘하드보일드원더랜드’에서의 ‘나’가 마지막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분명 그는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삶을 체념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집착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저녁식사를 했을뿐이고, 그다지 미련이 남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세계의끝’에서의 ‘나’는 결국엔 예상외의 결정을 하지만 그런 그를 탓할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방식이 있기 마련이고 그는 그 중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다.
나는 나의 ‘마음’과 친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