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이라는 사람의 인생드라마나 멋진 액션씬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아마 많이 실망했을꺼다. 영화자체가 최배달이 일본에서 최고가 될 때까지만을 그리고 있고, 실전공수도는 말 그대로 실전용이기에 기대보다는 그리 화려하지도 멋지지도 않았다(무술 고수들을 하나씩 쓰러뜨리는 모습은 마치 치트키 쓰고 끝판왕만 차례차례로 없애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양동근을 개인적으로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는 꽤나 괜찮았다.
그리고 함께 가서 봤던 사람들끼리는 ‘히라야마 아야’의 청순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봤다.

무도의 본질은 싸워서 이기는 것 뿐,
실전이 아닌 시합은 춤이나 체조에 불과하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실전공수(實戰空手) 그것 뿐이다.” – 최배달

Before Sunrise

사실 이 영화는 before sunset이라는 영화가 나온다기에 ‘그럼 봐 둬야지!’ 식으로 본 영화다.
본슈프리머시를 보기전에 본아이덴티티는 봐두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but, 그런 가벼운 생각으로 보기에 이 영화는 너무 꽉 찬 듯한 느낌이었고, 사랑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엿 볼수 있어 좋았다.
그들이 tram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진지하게 교환하는 장면이나 음악청취실에서 서로의 눈치를 보며 상대방을 쳐다보는 장면은 정말 좋았다.
점쟁이와 시를 지어주고 돈을 받는 거지를 통해 그들의 관점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서로의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 하는 장면도 좋았다.

‘우리가 내일 헤어진다면 우린 서로를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언젠간 모두 헤어진다. 이들의 헤어짐은 너무 빨랐다. 그렇기에 그들은 내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늘 이순간을 진지하게 사랑한다.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나 진지했고, 너무나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언제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될 것 같다.

before sunset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life is transi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