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여름 여행 스위스(‘17.8.26 ~ 9.3)

’17년 여름 휴가로 스위스를 다녀왔다. 스위스는 이전에도 두번 다녀왔지만 갈때마다 다음엔 언제 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한국에서의 안 좋았던 일들을 떨쳐버리고 싶은 생각에도 빨리 가고 싶었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을 떨쳐버리고 오지는 못했다. 심지어 여행지까지 전화를 해 나를 괴롭히는 회사 악당(?)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행은 가는 것만으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고, 이번 여행은 내 가족에 대한 생각, 여전히 스위스에서 처음 보는 사물에 대한 시선에 대한 생각을 해 본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8.26 취리히

스위스에 저녁 도착이었기에 호텔에 체크인 한 것외엔 거의 한게 없다. 숙소는 stay at zurich airport 호텔이었고 가격을 생각하면 불만을 말할 수 없는 적당한 수준이었다. 특이하게 movenpick hotel에서 체크인을 했다. 취리히는 스위스 여행시 별로 염두해둔 여행지가 아니어서 거쳐가는 의미 이상은 없었다.

8.27~8.28 체르마트

2번의 스위스 여행시에 한번도 와보지 않은 곳이라 나름 기대가 되었던 곳이고, 기대 이상의 풍경을 선사해 준 곳이다. 마테호른 말고 뭐 별게 있을까라고 생각한게 큰 오산이였음을 체르마트 도착 후 몇 분만에 깨달았다. 마테호른은 기대 이상으로 압도적이었고, 주변 풍경도 다른 산과는 다른 황량감, 남성적인 느낌이 있었다. 그 동안의 스위스 여행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이질감이 느껴졌다. 숙소는 best western이었고, 체크인 방법을 몰라 체크인하는데 꽤 애를 먹긴 했지만 무료 업그레이드에 조식까지 제공해줘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특히 발코니에서 만들어먹은 식사는 잊지 못할 듯 하다. 첫날 고르너그라트를 갔을때는 마테호른 정상이 구름에 가려 아쉬웠지만 주변 경관은 마치 화성에 온 듯 이색적이었고, 둘째날 수네가 코스에서는 호수를 찾아가는 하이킹 코스가 너무 즐거웠다. 비록 동환이 한쪽 발이 물에 빠져 깜짝 놀라긴 했지만 수네가에 있던 놀이터나 마테호른 정상을 보았던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8.29~8.31 인터라켓

몇번이나 갔던 인터라켄, 그린델발트였지만 그동안 올라가보지 못했던 융프라우와 하더쿨룸에 가 본 것이 의미 있었다. 특히 융프라우 날씨가 너무 좋았고, 정상에서 즐겼던 눈썰매도 즐거웠다. 하더쿨룸에서 본 인터라켄 전경도 놀라웠다. 쉴트호른은 여전히 좋았지만 쉴트호른 정상에서의 부페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여기서 무제한 먹을 수 있었던 샴페인이 너무 좋았다.

8.31~9.2 루체른

이전에 못가본 필라투스는 올라가는 당일 비가 왔지만 오히려 비가 와서 악마의 산같은 운치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리기산에 갈때도 비가 왔지만 같은 지역에서 오신 부부를 만나는 우연이 있었고(이 분들은 다음날 교통박물관 갈때에도 또 마주침) , 마지막 날 들렀던 교통박물관은 예상 외의 규모와 재미에 놀랐다. 몇시간 더 있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블로그를 방치하다 보니 거의 2년 만에 글을 마무리 짓는다. 2년이나 지났으니 또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니로 2018년형 1년 사용기

’17년 말에 회사가 바뀌어 왕복 이동 거리가 50km로 늘어나면서 기존에 타던 스파크는 기름값, 안전 문제 등이 있어 차를 바꿔야 했다. 바야흐로 친환경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전기차는 아직 너무 비싸고, 휘발유는 기름값 감당이 안되어 결론은 하이브리드로 귀결되었지만 국산 하이브리드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니로, 아이오닉 외엔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자체가 없었다. 물론 K5, K7 하이브리드 같은 것들도 있었지만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나온 차량이 아니라 연비가 애매해서 하이브리드라고 안심하고 탈 수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았다.

아이오닉은 왠지 너무 작은 느낌이면서 니로와 연비도 별로 차이가 안나기도 하고, SUV와 승용차의 중간 지점에 있는… 약간은 애매한 듯 하지만 내게는 적절한 포지션도 맘에 들어 니로로 차종을 선택했다. 가격도 2천후반대로 괜찮은 편이었고 하이브리드 지원금(100만원), 카드캐시백, 영맨캐시백 등을 더하니 2500~2600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우선 첫 느낌은 정말 평범하게 생겼다… 어딜 가도 튀지 않는 디자인에 평범한 색상(메탈스트림). 너무 평범해서 10년 정도는 질리지 않고 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기아차 치고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10년도에 산 K5 같은 경우 외형은 맘에 들었지만 기본적인 부분들에 하자가 많아 몇번 리콜수리를 하기도 했었는데 니로는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사업소 갈 일 없이 잘 타고 있다. 물론 주유구 고정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지만 기아차에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정도다.

연비는 공인연비가 19.5km 정도인데 공인연비를 상회하는 실연비를 보여준다. 아무리 막 밟아도 20 이상은 나오고 신경 좀 쓰면 봄, 가을에는 계기판 상으로 30 이상도 나와준다. 1년정도 타보니 평균 연비는 22 정도 되는 것 같다. 기존 k5나 스파크 연비가 10정도였으니 2배 이상의 연비이고 이 말은 같은 기름을 넣어도 두배의 거리를 다닐 수 있다는 뜻이니 연비 면에서는 무척 만족스럽다. 물론 전기차에 비빌 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휘발유차만 타왔었기에 만족도는 무척 높다.

여기저기 다니는데 부담이 없어 여행 다닐때도 주력으로 타다 보니 이제 1년 4개월 정도 됐는데 총 주행거리는 2만km를 넘은지 오래다. 연간 3만 이상은 탈 것 같다. 하이브리드는 오래타도 배터리 문제는 별로 없다고 하니 아무쪼록 10년 이상 잘 탔으면 좋겠다. 아마 그때쯤이면 다음 차는 전기차나 수소차같은 차세대 차량을 사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