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Impossible 3


b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의 미션 임파서블 1편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심플하고, 긴장감 넘치고, 캐스팅도 좋았던 잘 만든 영화였다. ‘오우삼’감독의 2편은 지금 딱히 생각나는 장면은 암벽타기 하던 오프닝 뿐이지만 그냥 볼 만 했다. 이상하게도 난 1편을 재밌게 봤으면서도 2편에 대해 그다지 기대를 안했던 것 같다. 그랬기에 꽤 혹평을 들었지만 ‘이정도면 됐지’라는 생각이었다.

b 이번 3편은 확실히 잘 만든 영화다. 보고 나면 아무 생각 안 나는건 장르의 한계상 어쩔 수 없다고 쳐도 1편의 긴장감, 2편의 액션, 그리고 뻔하긴 하지만 드라마까지 ‘에이브람스’감독은 정말 잘 짬뽕시켰다.

b 탐크루즈는 이제 항상 뛰어다닌다. 그냥 죽도록 뛴다. 뛰고 또 뛴다. 또한 비행기를 총으로 쏴서 맞추는 사격 솜씨에, 고층빌딩에서도 겁없이 뛰어내린다(이까이꺼 나에겐 번지점프삼). 또한 뷰티풀마인드의 존내쉬만큼 계산도 잘하고, 제임스본드보다 총도 잘 쏘고, 외국어까지도 잘한다. 이런 팔팡미인이 왜 IMF에서 몸으로 때우는건지 나로써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b IMF의 아시아계 여동료(매기 큐)도 꽤 매력적이었다(전형적인 아시아인의 얼굴이긴 했지만). 그녀가 탔던 람보르기니를 폭파할땐 다들 생각했겠지만 정말 아까웠다. 그렇게 폭파할꺼면 신나게 질주라도 하다가 폭파하는게 람보르기니에 대한 예의일텐데. 또 끊어진 다리에서 탐크루즈가 갑자기 줏어 탔던 스포츠카는 왜 또 BMW냐. 어쨌든 미국은 부자 나라라고?

q 중국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분필을 집어들고 ‘존내쉬’ 흉내를 내는건 그렇다 쳐도, 달리는 마을버스2-1도 아닌데 동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려도 태연히 빌딩옥상에서 뛰어내리는 탐크루즈(잠깐 공각기동대의 오프닝 장면이 생각났다).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한가?

q 총 쏘고 탄창가는 법을 그 긴박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처음 배운 이단헌트의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명을 죽인 뒤 탄창을 멋지게 갈고, 또 멋지게 드러 누워 이단헌트의 상관을 죽인다. 권총의 반동은 그녀에겐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긴 죽었던 탐크루즈를 거의 1분이 넘어서 살려내니 그까짓껀 아무것도 아니다. 상관은 죽자마자 마치 비디오게임의 끝판왕을 죽일때 아이템을 내뱉듯이 토끼발을 떨군다.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q 앞에서 2번째 좌석은 mi3같은 다 때려부수고, 정신없이 화면이 바뀌고, 자막이 나오는 영화를 보기엔 적합치 않다. 목 아픈건 둘째치고 자막 보다가 시간 다간다. 물론 친구에겐 ‘이 정도 리스닝은 가뿐해’라고 말해준다.

q결정적으로 토끼발!!!! 도대체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