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shine)

실존인물인 데이빗헬프갓의 이야기. 그의 아버지는 어릴적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보상을 그의 아들에게서 받으려 한다. 그는 아들을 사랑하고 크나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가 자신의 손에서 빠져나가는것을 참지 못한다. 그로인해 천재성을 그의 가슴안에 가두어놓을수밖에 없었던 데이빗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학에 올라 살인적인 난이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3번을 연주하기에 이른다. 여러가지 강박관념으로 인해 그는 그의 날개를 펼치기 바로 직전에 정신병에 걸리고 만다.
그의 횡설수설로 그는 웃긴 사람 취급을 받지만 그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담고 있다. 결국 우연히 만난 길리언과 결혼하며 그녀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재기에 성공한다.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이라는게 이런건가보다. 아들의 천재성을 알고있으면서도 자신의 욕심만으로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한 아버지를 보며 우리나라 교육과 비슷하지 않은가 하는 씁슬한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똑같은 길을 가게 만드는 획일적인 그리고 닫혀있는…

진정 사랑한다는것은 언제든 그 사람을 보낼 수 있다는것일지 모른다.

아마데우스와 더불어 귀가 즐거웠던 작품중의 하나같다. 영화의 분위기에 젖어들어 엔딩크래딧까지의 음악을 들으면 절로 눈물지을수밖에 없는 그런 영화다.

데이빗헬프갓이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신들린 연주장면은 꽤나 인상깊었다.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슬레드역의 알파치노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영화중간쯤에 나왔던 장님인 슬레드와 아름다운 여인의 탱고춤을 추는 장면은 비록 잠시지만 이 영화의 백미라 할만했다.

영화를 보기전에 ‘여인의 향기’라는 제목을 보고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슬레드는 마음은 따뜻하지만 표현하지못하며 상당히 괴팍한 성격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사람이다. 그는 퇴역장교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지만 사고로 눈을 잃고 지금은 자살을 준비하는 그런 사람이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리고 자살을 준비하지만 찰리의 도움으로 그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시 찾게 된다. 그는 ‘여인의 향기’를 알고 있으며 또 자신에겐 가족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탱고를 멋드러지게 추며 또 그가 가장 좋아하는 페라리를 몰아 보기도 한다.

살아가는 이유… 나는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그 유명한 대부도 보지않았지만 알파치노의 장님연기는 정말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그의 말투또한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영화를 본뒤에는 어느샌가 알파치노의 팬이 되어 있었다. 정말 보기드문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있음을 느꼈다.

‘여인의 향기’는 장님인 그가 여자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꼭 원대한 꿈만이 살아가야 할 이유라고 말할 수 없다. 아주 작은것이라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 있다면 그것이 살아갈 이유이고 또 우리는 그런 작은 행복때문에 살아가는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