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오스터와 함께 한 2월


2월은 폴오스터의 책을 주로 봤다. 예전 군대 있을적에 인트라넷의 북클럽에서 누군가가 추천해준 ‘달의 궁전’이란 책을 잊지 않고 있다가 아무 생각없이 빌려봤는데 이 책이 참 예술이다. 폴오스터란 작가에 대해 존경심마저 들게 하는 책이다. 그 이후로 ‘거대한괴물’, ‘빵굽는 타자기’, ‘폐허의 도시’ 이 3권의 폴오스터의 책을 더 봤다.
이 4권을 보고 난 뒤에는 기분전환할 생각으로 친구에게 추천받은 ‘살인자들의 섬’을 봤는데 이 책도 굉장했다.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특히 마지막의 반전… 정말이지 ‘디아더스’ 저리가라다. 영화화한다는데 이미 반전을 안 이상 영화의 재미는 떨어지겠지만 꼭 봐야겠다.
마지막 몇일동안은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었는데 예상보다는 꽤 오래 읽었다. 러일전쟁시절의 일본소설이니 지금 정서와는 꽤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뿐더러 내용도 생각보다 꽤 길어 잘 읽혀지지가 않았다. 러일전쟁 시절에 우리나라는 굉장히 암울한 시기였는데 이 소설을 보면 일본사람들은 참 태평하게도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러일전쟁조차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소설 자체는 꽤 괜찮았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사람을 묘사하는것도 참신했고, 풍자도 재미있었다.

‘태양은 과거고 세상은 현재고 달은 미래다’ , ‘여기가 내 출발점이야.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야’ – 달의 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