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의 장편을 몇 편 읽다보니 문체도 그렇고 박완서만의 특징들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장편 ‘아주 오래된 농담’은 8-90년대 자본주의와 가부장적 이념 사이에서 변질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사람이란 그러고 보니 참 단순하기도 하다. 돈이 최고다 싶으면 그냥 거기에 빠져버린다.
어떻게든 지켜져야만 하는 가족의 의미는 돈이란 가치에 흡수되 버리고 만다.
중요한 건 가치들 사이에 있어야 할 분명한 경계선과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인지를 인식하는 일이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아무래도 책이 출판된지 꽤 지났기에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것도 있지만 여전히 이 책의 교훈은 현실적으로 유효하다.
이 책은 여성신문에 연재되었기에 아무래도 페미니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에 남자인 내가 보기에는 좀 불리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객관적으로 볼때는 꽤나 그럴 듯 했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의 이야기는 아직도 여전한 남아선호사상의 허구성을 이야기한 장편이고, ‘서울 사람들’은 물질이란 것이 가장 성스러워야 할 ‘결혼’을 지배하는 현상, 더 나아가
‘결혼’을 매개로 더 나은 신분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대한 비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