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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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있었을까와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이전 두편의 소설이 전쟁으로 인한 기구만장한 가족사를 이야기했다면, 이 소설은 박완서의 그 시절 연애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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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와 오랜만에 이제 곧 헐릴 집에서 만났을 때 그남자는 마치 자신이 장님이 아닌것처럼 행동한다(마치 영화 클래식이 생각나는 장면이다).
그녀는 그런 그에게 쌍욕을 한다. 정신차리고 살라고… 현실은 영화가 아니라고…
현실이 영화가 아니듯이 멋진 사랑을 원했던 그들 사이에는 전쟁을 포함한 여러가지 현실이 그들을 그렇게 갈라놓았고, 그녀의 첫사랑은 그리하여 그녀가 결혼한 뒤 오랜뒤에 박완서의 말대로 작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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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의 반 이상은 추억의 무게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며 때론 무언가를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세월이 지난 후 그것이 그 당시 가졌던 무게에 지나온 삶의 무게까지를 더해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녀가 이 책을 지은것 하나만 봐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잖은가.
하지만 우린 그 추억을 보듬고 살아야 한다.
춘희의 조카딸 카멜리아가 춘희를 포함한 50년대 당시 창녀들을 재조명하려 하듯이 지나간 삶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보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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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이 넘었지만 박완서의 나이가 의심될 정도로 이 소설에선 그녀의 20대 시절의 가슴터지는 사랑도 느낄 수 있고 , 어머니로써의 박완서도 느낄 수 있다.
물론 박완서 특유의 세밀한 묘사와 감수성은 그대로다.

일단은 읽어보라고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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