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 겨울이 다가오니 아무래도 자주 듣게되는 음악이 바뀐다. 여름때까지만 해도 캐스커, 클래지콰이, 허밍어반스테레오, 티스퀘어, m-flo, sweetbox등의 발랄하고 톡톡튀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즐겨들었는데 요즘은 그런걸 들어도 별 감흥이 없다. 요즘은 이루마, 김광민, 키스자렛, 빌리홀리데이, 류이치사카모토 이런 사람들이 또 좋아진다. 계절이 나의 취향이나 감정을 변하게 하는건지 아니면 오랜시간의 습관때문에 그렇게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음악들을 들으며 잎이 다 떨어진 은행나무와 파랗고 또는 하얀 하늘을 바라보면 정말이지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컴퓨터통신을 가르치시는 조영종 교수님은 수업중에 딴길로 잘빠지신다. 오늘은 요즘 대다수 대학생들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뿐이라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자기때는 그래도 사회에 대한 걱정과 함께 무언가 낭만이 있었다는 말과 함께… 인생의 목표는 60세까지 이룰 것을 목표로 한발 한발 나가야 된단다. 돈을 위해서가 아닌 그냥 순수한 목표로써 말이다.

# 인터넷과 TV는 사람을 무디게 만든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온갖 잡지식을 다 줏어듣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물에 더이상 감동하지 않는다. 다만 습관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것일 뿐이다. 마음에도 역치가 있다. 무엇엔가 감동하는 일이 노력하지 않고 쉽게 일어난다면 역치는 그만큼 빨리 높아진다. 무언가를 쉽게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뿌리치기란 힘들기 때문에 역치를 낮추기란 힘들다.

# mp3가 출현하면서부터 음악을 쉽게 접하고 즐기게 됐지만 어떤 곡을 들었을때의 감동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 곡이 싫으면 저 곡을 찾아들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난 젠장할 mp3가 사라지고 레코드나 테잎, CD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 젠장할 아이팟이 사라지고 CDP나 워크맨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아이팟에 MP3를 담아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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