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강좌에 한비야씨가 오셨다. 뭐 책은 몇권 봤지만 실제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으신 것 같았다. 자기자신도 ‘누나, 언니’로 불리길 원하신다고 했다. 자신의 모교인 홍대에선 학장이 불러도 한번도 못가봤는데 우리학교에선 벌써 2번째 강연이란다. 행운이라면 행운일까. 그 두번중의 한번에 꼈으니… 아무튼 강좌는 1초도 지루하지 않았고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주로 하신 이야기는 자신의 활동범위를 국내로만 한정하지 말고 세계를 무대로 살으라는 이야기였는데 아마 최근 출판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일 듯 하다. 한국은 그저 베이스캠프일뿐 한국이 무대가 되어선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는 말도… ‘젠장 나에게 가슴이 뛰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지금은 월드비전에서 일하신다는데 긴급구호로 그녀의 가슴은 뛰고 있으며 이제 더이상 여행은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단다. 무엇인가로 인해 가슴이 뛰면 그것에 자신의 모든것을 바칠 수 있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다. 부러웠다는 말이다. 사람의 진정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시간반의 강연이 끝나고 약 30분뒤에 정통인의 밤 행사가 시작됐다. 학교에서 축제를 하든지 학술제를 하든지 별 관심이 없는데 아주강좌가 끝나고 바로 하길래 그냥 봤다. 프로게이머 마재윤과 박태민이 온단다. 프로게이머는 별 관심없지만 얼마나 잘하는가 싶어 기다려서 봤는데 행사진행이 너무 미숙하고 시간을 오래끌어 진정한 경기는 보지도 못하고 정말 허무하게 끝났다. 원래는 이것만 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나갈 분위기도 아니고 좀 있음 아이비도 온다고 하길래 좀 지루해도 참고 봤다. 솔직히 아이비 노래 한곡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이 대단하다길래 그냥 기다려서 봤는데 정말 괜찮긴 했다. 신인답지 않게 무대매너도 굉장히 좋고 축제도 아닌 행사무대에서 라이브로 열창하는 모습을 보니 인기 있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강좌는 좋았고, 행사는 그냥 그랬지만 하루동안 유명인을 꽤 많이 봤던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