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데우스음악가가 나오는 영화는 언제 보아도 즐겁다. 샤인도 좋았고, 레이도 좋았고, 피아니스트도 좋았다. 특히 아마데우스는 가끔씩 다시 봐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이번에 봤던 것은 director’s cut 버전. 자극적인 부분과 색다른 부분이 추가되었지만 여전히 즐겁다. 스스로를 보통사람의 대변자라고 말하는 살리에르의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그의 행동에 동의할 수 없으면서도 이해가 되는건 특이하다.

웰컴투동막골동막골에 대한 관심은 히사이시죠가 영화음악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데서부터 시작했다. 그가 국내영화에 최초로 참여하는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며 역시 히사이시조풍의 음악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과 영상이 약간은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 좋았고…

연애의목적솔직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 솔직함이 지나쳐 과장되어 보인다고 해야 할지… 아니 그 깨끗한 이미지의 박해일의 입에서 저런 말들이 나오다니… 약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코메디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순간순간이 즐거웠다. 강혜정을 그다지 이쁘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마지막의 강혜정이 우는 부분에서 그야말로 반해버렸다.

마녀배달부키키1989년에 만들어진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솔직히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볼때마다 미야자키 하야오 저사람이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이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을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그의 애니메이션을 볼때마다 놀란다. 그런 나이 든 분이 어린이의 감성을 가지고 이런 하이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다는 것. 일본이 자랑하고 아낄만한 사람, 그리고 작품들이다. 물론 마녀배달부키키도 예외는 아니다.

달콤한인생친구의 추천으로 본 영화인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와 홍콩 느와르가 생각나는 비주얼만 놓고 보면 그냥 그렇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깔끔한 영상과 이병헌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의외의 재미를 주었다. ‘끝까지 폼나게 간다’는 이야기처럼 스타일이 좋았던 영화. 다만 끝부분의 에릭의 출현 부분과 신민아의 캐스팅은 좀 아닌것 같다. 아니 에릭이 나와서 마무리를 하는 이유가 뭔데?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이와이슌지의 초기작(1993년)으로 TV드라마였다고 함.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된 것은 불꽃은 어디서 봐도 둥굴다는 것(생각해보면 당연한데…), 얼마전 CF에 나왔던 Forever friends라는 곡이 팝송인줄 알고 있었는데 remedios의 아주 예전 곡이라는 것.

the perfect education한국에선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이란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 일본에선 실화를 바탕으로 몇편의 시리즈가 제작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선 정말 별일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2편은 꽤 심각한 분위기인걸로 알고 있지만 1편은 ‘다케나카 나오토’가 납치범으로 나와서 그런지 꽤 코믹한 분위기가 흐른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지만 심각한 소재의 이야기다.

my life without me‘things to do before i die’ 1.딸들에게 사랑한다고 매일 여러번씩 말해주기 2. 남편에게 조신한 신부감 구해주기 3. 애들이 열여덟이 될때까지의 매년분의 생일축하 메세지 녹음하기 4. 가족 모두 웨일베이 해변으로 놀러가기 5. 담배와 술을 맘껏 즐겨보기 6. 내 생각을 말하기 7.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한 후 기분이 어떤가 알아보기 8. 날 몸바쳐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들기 9. 감옥에 계신 아빠 면회가기 10. 인조손톱 끼워보기(머리모양 바꾸기)
‘그런 얘긴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 전형적으로 하는 얘기 같아요.’
‘난 사랑에 빠졌어요. 전형적으로(classically) 사랑에 빠졌어요. 곧 전형적인 남편이 여기 올거고, 당신이 떠날 때마다 느끼는 전형적인 우울감이 밀려 오겠죠. 그리고 울음과 눈물같은 다른 모든 것들도요.’
“누구나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다면, 이에 대해 슬퍼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여분의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보내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감독이 말했다고 한다. 그럴 수 있을까… 만약 우리의 삶이 두달 남았다면 우리는 저런 사소한 것들을 죽기전에 담담히 노트에 쓰고 그것들을 실천하면서 천천히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그녀가 딸들을 위해 생일축하 메세지를 만드는 것처럼 1년중의 하루를 이 영화를 보는 날로 지정해 두고 그때마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 어딘가를 아프게 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