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조르바


이 책을 도대체 몇주만에 읽은건지… 한번 연기신청하고도 거의 제출일이 가까워졌으니 4주구나… 책은 물론 재미있었지만 기말고사의 압박은 어쩔 수가 없었다.
조르바라는 사람… 실존인물이라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대단하다 못해 경악할만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모든 사물을 처음 본 것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대하며 즐길 줄 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절벽에서 굴러떨어지는 돌을 보며 저 돌은 절벽에서 새 생명을 얻어 움직인다고 느낄까… 모든 것을 우선 경험해 보고 비판할 줄도 안다. 그를 속박하는 것이 있으면 과감히 버릴줄도 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방해한다며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어릴적 버찌가 너무 먹고 싶어 버찌에게 희롱당한다는 기분이 들어 버찌를 토할때까지 먹어 질려버리고서는 다시는 안 먹는 사람이 조르바다.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것을 다 바치지만 언제든지 그것을 미련없이 기억 저편으로 보낼 수 있는 사람. 하지만 가끔씩 그 기억을 꺼내보며 우는 사람. 이 세상의 모든것을 사랑한 사람. 조르바…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난 이 사람을 존경하게 됐어. 하지만 그를 따라하지는 못하겠지. 몇일만 지나면 언제 이 책을 읽었냐는듯이 행동하겠지. 그게 지금 내 문제야.’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조르바와 같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행동의지. 그게 사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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