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과 그 아래 적힌 글을 읽다보면서 문득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는걸 깨달음. 항상 느끼는거지만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써서 부럽다.

# 퇴근하는 길에 눈이 유성처럼 쏟아졌다.

술 먹고 좀비가 되어 갈 무렵 인형뽑기를 했는데 3명이서 3천원으로 3개를 뽑았다. 종착역인 콩나물국밥집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인형을 겹쳐놓았지만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욕쳐먹음. 고양이 2마리를 집으로 가져왔는데 어머니는 어디서 이런 거지같은걸 줏어왔냐고 해서 또 욕쳐먹음. 나름 귀여운데 말이다.

나름 문화동호회원인데 오늘 첨 가봤음.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바로크합주단 공연. prokofiev, mozart, chopin의 곡을 연주함. prokofiev는 영 나한테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장에서 들어보니 나름 좋았다(여전히 찾아 들을것 같지는 않지만). mozart의 Sinfonia Concertante K. 297b 연주는 오보에가 정말 인상적이었음. 하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순 연주자의 미모. 정말 아름다우심. 연주 내내 오보에와 바순만 쳐다봄. chopin의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suite chopiniana는 피아노가 없어서인지 왠지 심심했다. 이렇게 싼 공연에도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이는걸 보고 역시 대전은 문화 불모지라 느낌. 악장 사이에 박수는 왜 그렇게들 치시는지…

3월도 중순이 다 지나갔는데 눈이 많이 왔다. 요즘은 3월에 눈 오는게 유행인가 보다. 아무튼 눈의 꽃은 이런거구나 싶게 나무에 쌓인 눈들은 참 멋졌다. 출근길만 아니었다면 더 여유있게 감상했을텐데…
# 캐동감. 요즘 내 삶이 정말 이렇다. 친구도 그렇다고 함. 회사선배도 그렇다고 함. 직장인이 주구장창 술을 퍼먹는 이유를 알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