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싫지만 소녀시대를 들으면서 얼마쯤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더걸스의 음악을 들을때도 그러지 않았는데 왜 굳이 소녀시대의 음악을 들으며 그런 생각이 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얼마쯤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컨대 나이를 먹은거다.
몇년전 소녀시대를 들었다면 ‘예쁘네’ ‘노래 좋네’ 이런 생각을 했을꺼고 또 그것이 생각의 전부였겠지만 이제는 음악을 들으며 분석을 하고 있다. 예컨데 ‘참 대가리수 많구나. 무닝구무스메냐. 개성 참 없구나. 이건 뭐 붕어빵이네. 합창하냐. 도대체 메인보컬은 누군데. SES나 핑클은 멤버별로 개성이라도 있었지. 왜 방송에선 만날 립싱크하는데’ 등의 쓸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 음악 듣다가도 끄고 싶고 괜히 다른 앨범 듣고 그런다. 그래도 남자라면 소녀시대를 안 예뻐해 줄 수가 없지만(다들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그러면서도 얘들은 가수로 인정하기는 싫다는 문화적 허영도 있는 것 같다. 결론은 나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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