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작가는 여고생이다. 책만 보고서는 도저히 여고생이 쓴거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의 여고생들은 저런것까지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사는걸까…
여고생이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연령대의 사람이 쓴것 같은 느낌도 약간은 들었고, 일본 도서계도 불황이라는데 어떤 이벤트적인 이유때문에 이 소설이 상을 받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은 볼만하다.
할 수 있는거라곤 도로에 누워버리는 것뿐인, 즉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고생의 진지한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뭐 난 요즘도 고민하고 있다. ‘난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다.
고등학생은 이제 예전 이야기인데도 아직까지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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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그대 아직도 꿈꾸는가

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의 장편을 몇 편 읽다보니 문체도 그렇고 박완서만의 특징들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장편 ‘아주 오래된 농담’은 8-90년대 자본주의와 가부장적 이념 사이에서 변질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사람이란 그러고 보니 참 단순하기도 하다. 돈이 최고다 싶으면 그냥 거기에 빠져버린다.
어떻게든 지켜져야만 하는 가족의 의미는 돈이란 가치에 흡수되 버리고 만다.
중요한 건 가치들 사이에 있어야 할 분명한 경계선과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인지를 인식하는 일이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아무래도 책이 출판된지 꽤 지났기에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것도 있지만 여전히 이 책의 교훈은 현실적으로 유효하다.
이 책은 여성신문에 연재되었기에 아무래도 페미니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에 남자인 내가 보기에는 좀 불리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객관적으로 볼때는 꽤나 그럴 듯 했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의 이야기는 아직도 여전한 남아선호사상의 허구성을 이야기한 장편이고, ‘서울 사람들’은 물질이란 것이 가장 성스러워야 할 ‘결혼’을 지배하는 현상, 더 나아가
‘결혼’을 매개로 더 나은 신분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대한 비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