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슬레드역의 알파치노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영화중간쯤에 나왔던 장님인 슬레드와 아름다운 여인의 탱고춤을 추는 장면은 비록 잠시지만 이 영화의 백미라 할만했다.

영화를 보기전에 ‘여인의 향기’라는 제목을 보고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슬레드는 마음은 따뜻하지만 표현하지못하며 상당히 괴팍한 성격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사람이다. 그는 퇴역장교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지만 사고로 눈을 잃고 지금은 자살을 준비하는 그런 사람이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리고 자살을 준비하지만 찰리의 도움으로 그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시 찾게 된다. 그는 ‘여인의 향기’를 알고 있으며 또 자신에겐 가족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탱고를 멋드러지게 추며 또 그가 가장 좋아하는 페라리를 몰아 보기도 한다.

살아가는 이유… 나는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그 유명한 대부도 보지않았지만 알파치노의 장님연기는 정말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그의 말투또한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영화를 본뒤에는 어느샌가 알파치노의 팬이 되어 있었다. 정말 보기드문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있음을 느꼈다.

‘여인의 향기’는 장님인 그가 여자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꼭 원대한 꿈만이 살아가야 할 이유라고 말할 수 없다. 아주 작은것이라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 있다면 그것이 살아갈 이유이고 또 우리는 그런 작은 행복때문에 살아가는것이라 생각한다.

은하철도999 극장판


별은 언제부터 있었지? 우리들은 언제나 별을 보며 생각하지. 저 유한한 별에 비하면 인간의 일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나 짧은 인생이기에 더 소중한것이 아닐까…
어릴때 봤던 은하철도999와 지금 보는 은하철도999는 느낌이 다르다.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의 차이랄까…
매우 오래된 애니메이션이지만 상당히 진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은 영생을 누리고자 자신의 몸을 기계로 바꾸는 일까지 한다.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든 시작이 있고 또 끝이 있기때문에 아름다운것이다. 꽃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항상 피어있는 조화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것과 비슷한 이유일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기차여행을 하는것도 끝이 있어야 즐거운것이지 끝도 없이 여행만 한다면 재미없을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이고 진정 추구해야할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