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카핑베토벤, 인생, 레인맨, 검은집, 아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스
일단 음악이 무척 좋았고 돈을 쳐바르지 않은 영화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주인공들의 빈곤함이 영화자체에서도 느껴졌지만 그 빈곤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다. 특히 실제로 어느 그룹의 보컬이라는 글렌헨사드의 기타는 참 낡았지만 기타의 외형과는 관계없이 멋진 음악들을 들려주어 좋았다. 현실적인 엔딩이 무척 맘에 든 끝까지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좋은 영화.

카핑베토벤
모짜르트의 경우 ‘아마데우스’라는 걸작 영화가 있지만 베토벤의 경우 ‘불멸의 연인’, ‘카핑베토벤’ 둘 다 그저 그렇다. 베토벤의 음악이야 이미 인정받았지만 그를 다룬 영화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카핑베토벤도 약간은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불멸의 연인과 그다지 다른면이 없다. 베토벤의 괴팍한 면을 보여주면서도 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려 한 부분은 불멸의 연인과 같다.

인생
위화의 소설 ‘살아간다는 것’을 영화화했다기에 봤다. 아무리 장이모 감독의 영화라지만 소설이 더 나은것 같다. 원작의 재미는 주인공의 엄청난 인생굴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부분에 있었는데 영화는(아무래도 플레이타임의 문제겠지만) 그 부분이 너무 압축되어 있었다. 주인공이 망해서 농사를 짓는 부분이라던가, 전쟁에 끌려가는 부분, 자식들이 죽어가는 부분등등 너무 많은 부분이 압축되어서 작가가 말한 ‘사람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살아가지, 살아가는 것 이외의 그 어떠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느끼기 힘들었다. 나는 책보단 아무래도 보기 편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역시 책이 더 좋은 부분도 있다.

레인맨
더스틴호프만이 열연한 영화. 워낙 옛날 영화라서 약간 구식 느낌이 나긴 하지만 톰크루즈의 젊을적 모습도 볼 수 있고 괜찮았다. 더스틴호프만이 뭔가 굉장한 일을 내주기를 기대했는데 카지노씬말고는 별로 능력발휘를 못해서 좀 아쉬웠다. 인상적인 부분은 엔딩이 너무나 현실적이었다는거…

아랑
공포영화지만 꽤 충실한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어 흥미로웠다. 송윤아가 나오는 영화는 유독 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도 그다지 흥행엔 성공 못한것 같다. 개인적으론 괜찮게 봤음.

검은집
‘인간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을 사이코패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는 영화. 약간의 반전도 있었고 잔인한 부분의 묘사도 꽤 충실했던것 같다. 원작소설이 있는만큼 스토리도 꽤 탄탄한 편이었다. 황정민의 연기는 물론 좋았고 유선의 마음이 없는듯한 무표정한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다. 압권은 박충배였지만(그 싸이코틱한 행동패턴이라니…). 근데 이해를 못하겠는건 그 잔인했던 그녀가 왜 전준오의 그녀는 끝까지 살려줬는지… 검은집에서도 살려뒀고, 끝에 병원에서도 살려뒀고… 이부분은 영화에서 설명하는 사이코패스의 행동습관과는 다른 부분이었기에 이해가 안갔다.

학교 와서 본 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에이트빌로우
실화에 약간 기초한 영화. 사람보다 개가 더 자주 나오는 영화고 개가 사람보다 더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드는 영화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연기를 못했다는건 아니고… 디즈니영화는 가족영화 위주라서 별로 안좋아하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엔딩엔 적당한 감동도 있었고…

악마,프라다
앤 해서웨이가 주인공이지만 메릴스트립의 연기가 훨씬 돋보였다. 배역때문이겠지만 아무튼 품위있게 늙는다는건 이런것이라는 기준을 보여줬다. 배우는 어느정도 연륜이 쌓이면 존재 자체만으로도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데 메릴스트립이 그런 경우다.

브로크백마운틴
도서관에서 레인메이커를 보려다가 눈에 띄어서 본 작품. 제이크 질렌할은 조디악에서 먼저 본 배우인데 조디악에서도 그랬지만 연기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로크백마운틴을 보고 든 첫번째 생각은 일단 미국이 부럽다는거다. 주인공들이 그렇게 신물나게 양 치는 산이 아주 예술이구나. 이건 뭐 말이 안나온다. 인디언을 쫓아내고라도 얻을 가치가 있는 땅이다. 옛시절같으면 한국인들이 건너가서 다 점령해버렸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다. 아무튼 배경이 멋지니 눈이 즐겁고 이야기도 좋았다. 동성연애는 내 기준으로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이 느껴졌다. 그냥 순수한 인간 사이에서의 사랑이 말이다. 누구든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거다. 순수한 사랑앞에서는 gender조차도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좋은 영화다. 이안감독도 천재.

디센트
골룸이 떼거리로 나와서 사람을 헤치는 내용인데 그냥 그랬다. 결론은 인간이 잘못한거다. 거길 왜 들어가냐? 인간도 자기집에 침입하는 사람 안좋아하잖아. 왜 남의 구역에 허락도 안받고 들어가서 설치다 당해? 결국은 인간끼리 싸우고 개판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