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피쉬


팀버튼의 예전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여전히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forest gump’와 비슷한 것 같다.
약간은 허풍이 심한 아버지의 역할은 이완맥그리거가 맡았는데 ‘다운 위드 러브’와 ‘물랑루즈’에서 보였던 약간은 뻔뻔한 이미지가 빅피쉬와도 잘 맞았던 것 같다.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팀버튼답게 이 영화도 부드럽고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강렬한 빨간색의 자동차, 푸른 잔디밭는 인상적이었고, 특히 자신의 결혼상대를 발견했을 때 그녀의 얼굴의 뽀샤시 효과는 마치 반지의제왕에서의 리브타일러를 생각나게 했다.

이 이야기의 기본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약간은 과장된 면도 보여야 하는 아버지의 입장… 단지 허풍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진실이다.
“네가 태어날 때의 이야기, 나라면 자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택하겠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PS
다리는 하나고 몸은 둘인 쌍둥이자매는 우리나라가 아닐까 생각 해 봤다. 공교롭게도 이완맥그리거는 그 쌍둥이자매가 공연하고 있을때 두명의 북한군장교를 제거한다.

반헬싱


원작 드라큘라 소설에서 거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반헬싱 박사의 이름을 딴 영화가 나온다니 정통 드라큘라 영화가 나오는 줄 알고 처음엔 좀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건 좀 짬뽕이다. 지킬박사를 시작으로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은 기본으로 나와주고 반헬싱의 그 행동은 자꾸 어디서 본것 만 같다. 여러 무기를 사용하는것은 배트맨을 닮았고 모자나 행동은 인디아나존스같고(인디아나존스 특유의 지도를 이용한 이동조차 비슷하다) 마지막에 드라큘라와 싸울때 잠시 늑대인간에서 인간으로 변신했을때의 모습은 타잔과 다를 바 없다.
kate beckinsale은 툼레이더의 라라크로포트 같다.

거기다 드라큘라는 내가 원하는 그런 그가 아니다. 십자가도 안 무서워 하고 성수는 화장품처럼 바르고 은말뚝을 박아도 멀쩡하다.
그렇게 무적처럼 보이던 그가 마지막엔 또 허무하게 죽는다.

액션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어디가 대단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만 계속 나오고 스케일은 대단히 커 보이지만 그리 대단해보이지도 신비해 보이지도 않는다.

하나, 공감하는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beckinsale이 자신을 죽이려던 흡혈귀를 죽이면서 말한다.
‘누군가를 죽이려면 바로 죽여. 잔소리는 하지 말고’
공포영화를 보면서 이 생각을 속으로 얼마나 중얼거렸던가…

과학자를 이용하는 드라큘라 이야기는 좀 에러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beckinsale의 underworld가 더 낫다.
ending credit를 보면서 혹시 다른 괴물, 예를 들자면 강시나 좀비를 죽이는 반헬싱의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