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정도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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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 간만에 괜찮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현실적이고 또 상상력이 돋보였던 작품. 나도 시간을 좀 달렸으면… 근데 시간을 달리면 바로 로또해야되는거 아닌가… 역시 주인공이 어려서 그런지 순수해…

가스실 – 평소에도 사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 책을 보고 더 확신했다. 존그리샴… 역시 책 찍어내는 기계다. 한국에서도 변호사나 의사하다가 이런 책 내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크리에이티브한 웹 표준 기법과 제작,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 음 역시 대세는 CSS인가… 근데 CSS고 HTML이고 이제는 귀찮군.

야구감독 – 야구에 대해 평범한 사람정도의 관심밖에는 없었기에 야구는 그냥 치고 달리는게 다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고 야구는 골치 아픈 스포츠라는걸 알게됐다. 꼴찌팀 엔젤스가 연승행진을 달리고 또 그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 될때 상당한 쾌감이 느껴졌다. 승리를 향한 남자의 단순한 로망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고… 그래도 역시 야구는 그냥 열나게 치고 달리는거다.

조디악 –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는데 난 살인의 추억이 더 좋았다. 이건 뭐 별 내용도 없는데 시간만 길고…. 더군다나 집중해서 안보니까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가서 뭔소리하는지도 모르겠고… 더울때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는 별로. 더 더워졌다.

디워 – 심형래감독의 그 도전정신은 존경 그 자체지만 감독 자질은 부족한것 같다. 각본까지 쓰실 필요는 없지않는가… 제발 심형래씨는 연출자로 성공해주셨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감독 하나만 낚아서 CG 계속 발전시키고 하다보면 언젠가 헐리웃CG 보면서 손가락만 빨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 연기는 정말 안습이었다. 특히 조선시대 무사새끼는 책을 읽네.

트랜스포머 – CG만 멋지다. 당연히 스토리는 기대안했기에 그부분은 넘어가더라도 연출이 너무 거지같았다. 사람이 죽어가는 심각한 상황에서 하나씩 날려주는 뻔한 헐리웃개그, 이젠 지겹다. 로봇 변신장면은 멋졌지만 나중엔 지겨웠다. 무슨 볼트론도 아니고 계속 변신만 해대냐. 디테일은 장난아니었지만… 막판에 극장 나오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겨우 다봤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 재밌다네.

죽음

수필 ‘인연’으로 잘 알려진 국내 최고령 문인 피천득 서울대 명예교수가 25일 오후 11시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그의 삶은 작가의 문체처럼 소탈하고 검소했다. 술과 담배는 평생 하지 않았고 산책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으며 화려한 장식품 하나 없는 작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소박한 인생관을 가진 그는 지인들에게 자신의 사후에 대해 작은 바람을 말한 적이 있다.
“죽어서 천당에 가더라도 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 억울한 것도 없고 딱히 남의 가슴 아프게 한 일도 없고……. 신기한 것 아름다운 것을 볼 때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 사람, 사랑을 하고 갔구나’ 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라는 게 욕심이라면 욕심이죠. 그것도 참 염치없는 짓이지만….”

일본의 인기 팝그룹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본명 카마치 사치코·蒲池幸子)가 27일 사망했다. 향년 40세.
지난해 6월부터 자궁암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던 사카이 이즈미는 이날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 대학 병원 계단에서 넘어져 후두부를 크게 다친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아름다운 세사람이 다른 세상으로 갔다. 나에게 수필 읽는 재미를 알려주셨던 피천득 선생님이 지난달 25일 돌아가셨고, 또 내 어린시절부터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던 사카이 이즈미가 사고로 27일 사망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자주 가던 사이트에서 글을 자주 올리던 분이 자살했다. 한사람은 천수를 누렸고, 한사람은 사고로 죽었고, 한사람은 자살을 했다. 어찌됐든 그사람들은 지금 다 여기엔 없다. 모두 다 좋은 곳에 가셨기를 빈다. 우리는 여기 있는 한 열심히 살아가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