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따뚜이, 기담, 우리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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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 디테일은 작살. 특히 세트 디자인이라던가, 재현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 하다. 이야기도 유치하지 않았고…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의 공포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라따뚜이 – 잊고 있었다. 천재집단 픽사가 있었다는 것을… 라따뚜이를 지금에서야 보다니… 인크레더블을 볼때도 느꼈지만 CG무비에선 픽사가 킹왕짱이다. 너무나 비인간적인 CG에 그렇게도 인간적인 감성을 집어넣을 수 있는 곳이 픽사말고 또 있을까? 라따뚜이는 ‘Anyone can cook’라는 모토를 실현하는 영화지만 CG는 아무나 만들 수 없다. 심형래씨에겐 죄송하지만 바로 얼마전에도 ‘디워’라는 쓰레기CG영화가 나오지 않았었는가. CG를 단순히 상업으로 생각하는 심형래씨와 CG를 세상을 표현하는 도구의 하나로 생각하는 픽사는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 그러니 결과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디테일도 디워가 훨씬 딸린다. 한국회사라 애정은 가지만 영구아트무비는 픽사의 디테일을 따라가려면(스토리 다 집어치고 CG디테일만) 한 5년은 더 죽도록 CG만 파야 될 듯 하다. 그정도로 라따뚜이는 위대한 CG애니메이션다. 그동안 못봤던  픽사의 ‘카’, ‘몬스터주식회사’를 꼭 봐야겠다.


우리개 이야기 – 두말 필요 없이 짱이다. 이런 영화는 평가고 뭐고 닥치고 봐주는게 예의다. 초반에 광고이야기나 다른 여러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마지막 마리모 이야기는 정말 대박! 어떻게 이정도로 감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건지… 감동의 눈물이 좔좔… 음악도 최고! 특히 인간과 개의 시선을 따로 만든 부분은 개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결론은 미야자키 아오이는 예쁘다는 것.

원스, 카핑베토벤, 인생, 레인맨, 검은집, 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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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일단 음악이 무척 좋았고 돈을 쳐바르지 않은 영화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주인공들의 빈곤함이 영화자체에서도 느껴졌지만 그 빈곤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다. 특히 실제로 어느 그룹의 보컬이라는 글렌헨사드의 기타는 참 낡았지만 기타의 외형과는 관계없이 멋진 음악들을 들려주어 좋았다. 현실적인 엔딩이 무척 맘에 든 끝까지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좋은 영화.

카핑베토벤
모짜르트의 경우 ‘아마데우스’라는 걸작 영화가 있지만 베토벤의 경우 ‘불멸의 연인’, ‘카핑베토벤’ 둘 다 그저 그렇다. 베토벤의 음악이야 이미 인정받았지만 그를 다룬 영화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카핑베토벤도 약간은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불멸의 연인과 그다지 다른면이 없다. 베토벤의 괴팍한 면을 보여주면서도 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려 한 부분은 불멸의 연인과 같다.

인생
위화의 소설 ‘살아간다는 것’을 영화화했다기에 봤다. 아무리 장이모 감독의 영화라지만 소설이 더 나은것 같다. 원작의 재미는 주인공의 엄청난 인생굴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부분에 있었는데 영화는(아무래도 플레이타임의 문제겠지만) 그 부분이 너무 압축되어 있었다. 주인공이 망해서 농사를 짓는 부분이라던가, 전쟁에 끌려가는 부분, 자식들이 죽어가는 부분등등 너무 많은 부분이 압축되어서 작가가 말한 ‘사람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살아가지, 살아가는 것 이외의 그 어떠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느끼기 힘들었다. 나는 책보단 아무래도 보기 편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역시 책이 더 좋은 부분도 있다.

레인맨
더스틴호프만이 열연한 영화. 워낙 옛날 영화라서 약간 구식 느낌이 나긴 하지만 톰크루즈의 젊을적 모습도 볼 수 있고 괜찮았다. 더스틴호프만이 뭔가 굉장한 일을 내주기를 기대했는데 카지노씬말고는 별로 능력발휘를 못해서 좀 아쉬웠다. 인상적인 부분은 엔딩이 너무나 현실적이었다는거…

아랑
공포영화지만 꽤 충실한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어 흥미로웠다. 송윤아가 나오는 영화는 유독 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도 그다지 흥행엔 성공 못한것 같다. 개인적으론 괜찮게 봤음.

검은집
‘인간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을 사이코패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는 영화. 약간의 반전도 있었고 잔인한 부분의 묘사도 꽤 충실했던것 같다. 원작소설이 있는만큼 스토리도 꽤 탄탄한 편이었다. 황정민의 연기는 물론 좋았고 유선의 마음이 없는듯한 무표정한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다. 압권은 박충배였지만(그 싸이코틱한 행동패턴이라니…). 근데 이해를 못하겠는건 그 잔인했던 그녀가 왜 전준오의 그녀는 끝까지 살려줬는지… 검은집에서도 살려뒀고, 끝에 병원에서도 살려뒀고… 이부분은 영화에서 설명하는 사이코패스의 행동습관과는 다른 부분이었기에 이해가 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