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구입한지 2년이 넘었지만 아이폰 구입기는 다 쓰고 있었기에 아이폰에 대한 의리상 정말 간만에 글을 포스팅하고 있다.
이전 4나 5는 모두 국내에서 구입하였으나 6는 특별히 외국에서 구입했다. 외국에서 폰을 사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는 아무래도 당시 시행된 단통법 때문이었다. 단통법의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일단 거지같은 정권에서 하는 짓은 모두 거지같은 법이라 생각했고, 그런 법의 구속을 받을바에야 외국에서 사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마침 삿포로에 가게 됐고 삿포로 애플스토어에서 무려 예약까지 해가며 겟.
엄청난 돈을 줘가며 구입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애플스토어, 그리고 외국에서 애플 제품을 사 보는게 처음이었기에 뭔가 개척자같은 느낌까지 들었다(이미 그 당시쯤엔 누구나 외국에서 아이폰을 사오고 있었지만). 그렇게 구입한 아이폰6는 5보다 한 줄이 더 생겼고, 지문인식이 가능하다는 거 외에는 눈에 띄는 별다른 점이 없었다. 물론 속도도 빨라지고 카메라도 좀 더 좋아졌지만 화면상에서 보기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영혼까지 복원해 주는 애플 특유의 복원 방식때문인지 아이폰은 항상 새걸 사도 헌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편의성에 있어서는 좋지만 새 것을 샀을때의 감동은 떨어진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또 그런 점이 좋기도 하다. 내가 팔팔한 20대라면 새 폰을 셋팅해 가며 밤을 지새우겠지만 이제는 그럴 열정도 시간도 없기 때문에…
구입한지 2년이 넘었지만 성능은 전혀 불만이 없다. 물론 배터리는 좀 아쉽지만 충전을 자주 하면 될 일이고, 스마트폰이라고 해봤자 웹서핑이나 은행앱, 메일, 카톡을 하는 정도여서 딱히 새 폰이 사고 싶지도 않다. 4,5,6을 썼지만 7은 과감히 건너뛸 것 같다. 11월에 홍콩에 갔을때 홍콩폰은 카메라 촬영음도 안나오고 가격도 좀 더 싸다고 해 잠깐 구매욕이 생겼으나 그냥 건너뛰기로 했다. 돈도 없고 예약하는 것도 귀찮았다. 아마 내년 말에나 나올 7S(OR 8)을 구매할 듯 하다. 물론 그때까지 6가 잘 버텨준다는 가정하에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