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보이


헬보이… 우선 못생겼다.
점점 외모만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뜰 수 없는 영화다. 아무리 스파이더맨이 더 유치뽕짝이라 하더라도 스파이더맨과 헬보이라고 하면 스파이더맨을 볼 사람이 아마 우리나라에선 더 많을거다.
추악한 외모(사실 그리 추악하진 않다)라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가진 헬보이… 외모만으로 먹고 들어가는 우리나라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난… 그냥 봤다. 액션히어로는 잘 싸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기때문에…

그런데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지만… 여기 저기 스토리적으로나 진행상에 헛점이 많이 보였다.
영화의 엔딩은 일반적인 슈퍼히어로물의 그것과 0%도 다르지 않으며, 거기서 헬보이의 양면성은 스파이더맨2의 옥박사와 닮아 있다. 거기에다 죽었다가 헬보이가 집에 가자고 속삭이니까 살아나는 여주인공(셀마블레어)… 도대체 할말이 없다. 거기다 여주인공… 너무 약하다.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해 고뇌하고 있기는 한데 그냥 그러다가 끝난다… 끝까지 자기 힘을 제대로 못쓰다가 자기 스스로 같은편에게 싸대기 한대만 때려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불난리를 내버린다. 도대체… 메조키스트인지…
그 엔딩부분의 말미잘같은 괴물은 또 뭔지… 도대체 그 말미잘 괴물의 출신이 어딘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기존의 멋진 슈퍼히어로들과는 다른 약간은 못생긴 ‘헬보이’를 소재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것은 무엇인가’란 주제에 대해 어설프게 접근하지만 아쉽게도 그저 그런 액션물로 그치고 말았다.

헬보이와 셀마블레어의 캐릭터는 괜찮았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못살린 영화다.

마크로스 – 상냥한 안녕

마크로스 총 36편을 드디어 다 봤다.
후반으로 갈수록 좀 이야기를 끄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민메이와 히카루, 하야세의 3각관계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카무진이 가끔씩 나와 행패를 부리지만 그냥 양념정도라고 해두자.
마지막화에서 마크로스의 함장은 후세를 위해서, 문화를 전하기 위해 우주이민을 계획한다.

민메이는 히카루가 싸우려하는 이유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히카루는 자신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그건 처음부터 알 수 있었다.
하야세소령은 민메이에게 말한다 ‘민메이씨. 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노래하죠? 자신을 위해? 아니면…당신의 노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닌가요? 우리들이 싸우는 것도 당신이 노래하는 것과 같은 이유예요.’

물론 민메이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전쟁이란 보통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권력이나 명예만을 위한 투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전쟁에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운다.

마크로스는 사랑에 관한, 그리고 문화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runner

나는 이제 뒤쫓아가지 않아

너의 달리는 그림자 뒤를

사람은 모두 끊임없이 달리지

골은 아직 보이지 않아.

오늘 다음에 무엇이 있을까

내일 앞에 무엇이 있을까

아득한 저편의 빛을 향해서

나는 지금도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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