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 그린델발트


 


스위스 인터라켄에 가기 위해서 중간에 바젤인가 어디서 환승을 했다. 1년이 지나서 그런지 어디서 환승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스위스 기차는 왠지 깔끔했다.  


 



 


기차가 터널로 들어갔을때 찍어봤다. 스위스는 산이 많아서인지 터널이 많았다.


 


 


스위스 국기가 보이고, 수많은 요트가 보인다. 역시 스위스는 부자 나라.


스트라스부르크에서도 비가 많이 왔는데 여기도 날씨가 좋지 않다. 하지만 멋진 자연환경덕에 좋지 않은 날씨도 왠지 운치있다.


 


 


기차여행. 모든 것이 지나간다. 빠르게.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기차길옆 오막살이같은건 스위스에는 없다.


 



 


기차가 물위를 떠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도 아닌데 홍수라도 나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인터라켄OST역에 도착. 기차가 앙증맞다.


 



 


우리는 스위스에 오면 다들 가본다는(특히 한국인은 꼭 간다는) 융프라우요흐를 안가고 그린델발트에서 놀기로 했기에 그린델발트행 기차를 탔다.


 



 


기차안에 있던 지도. 융프라우에 가는 방법은 두가지. 그린델발트에서 가든지 라우터부룬넨에서 가든지. 지금 생각해보면 융프라우를 안가길 잘했다.


 


 


뭔가 왠지 정말 진짜 스위스같다. 아니 스위스다.


 


 


하악하악. 정말 스위스다. 그림에서만 보던 알프스마을이로구나.


그동안 대도시만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이 정말 그리웠었다. 기차안에서 정말 넋을 잃고 스위스 경치를 감상했다.


 



 


우리를 그린델발트까지 데려다 준 스위스 기차. 스위스는 유레일패스로는 공짜로 기차를 못 탄다.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할인만 해준다. 급하게 타느라 표를 못샀더니 기차안에서 티켓 검사하는 아줌마가 내 소중한 유로를 강탈해 갔다.


 


 


웰컴 투 그린델발트.


 



 


기차에서 내리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 친구는 그린델발트 지도 좀 찾으러 간다고 짐 좀 보고 있으라 하기에 기차역 옆에 계속 서 있었다. 스위스에는 창가에 꽃을 걸어놓은 곳이 많았는데 그린델발트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날의 마지막 사진. 우리가 예약한 Naturfreundehaus Grindelwald는 스위스 아니랄까봐 정말 미치도록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캐리어 하나 들고 여길 올라오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데 스위스 꼬마녀석들이 단체로 뛰어 내려 오더니 우릴 보고 ‘니하오’, ‘곤니치와’ 이러길래 더 화가 났다.


하지만 Naturfreundehaus는 지금까지 머물렀던 호텔, 민박집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 인심 좋은 주인부부는 2인실을 예약했는데 4인실을 주셨고, 공기는 지금까지 돌아다녔던 어느 도시보다도 맑았다.
저녁을 먹지 않아 주인 아주머니에게 저녁이 되냐고 물어보니 저녁이 끝나 미안하다며 레스토랑 약도를 그려주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밖으로 나와 잠시 걸어 레스토랑엘 찾아갔다. 그 레스토랑은 우리같은 헝그리 여행자들이 들어가기엔 너무 격식 있어 보였으나 지친 우린 그냥 음식을 시키기로 했다. 메뉴는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어서 우린 무난하게 부페식샐러드와 스테이크를 시켰다. 먼저 샐러드볼을 주기에 샐러드를 가득 퍼담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당연히 또 퍼먹으러 갔으나 직원이 황급히 뛰어오더니 샐러드는 한번밖에 못 먹는단다. 우린 부페면 당연히 여러번 먹을 수 있는줄 알았는데 여긴 한번만 맘껏 덜어먹게 되어있었다. 민망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했다. 그런줄 알았으면 아까 산처럼 쌓아오는 건데… 나중에 나온 스테이크는 비싼 가격답게 먹을 만 했다. 먹는 도중 매니저같이 보이는 사람이 우릴 보며 환하게 웃으며 맛있냐고 물어보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good’이라고 해줬다. ‘good’외의 다른 찬사를 말해줄 어휘력이 없었다. -_-
여기서 먹었던 스테이크와 샐러드는 유럽 여행을 하는 내내 먹었던 음식중 가장 비싼 음식이었다. 유럽의 물가는 살인적이었지만 유럽에서도 인정하는게 스위스 물가였다.

스위스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꿈속같은 멋진 자연이 있었고, 나는 그 자연에 속해 있었다. 나는 지쳤었지만 어느때보다도 확실하게 행복을 움켜쥐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아주 잠시뿐일 지라도.

8.12 / 스트라스부르크


 


le grand hotel strasbourg에서의 아침.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관광에는 최악의 날씨. 호텔 앞으로 보이는 스트라스부르크 역은 마치 미래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호텔은 우리들의 침입으로 이미 개판이 되어 있었다. 마치 한달은 산것처럼 편안해 보인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은 뒤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뒤 우산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호텔의 조식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호텔만큼 정갈하긴 했다.


 



 


스트라스부르크엔 이런 현대식 트램이 수시로 돌아다닌다. 비와서 돌아다니기도 귀찮은데 저거나 타고 느긋하게 도시나 돌아볼껄 그랬다.


 



 


저 좁은 곳으로 유람선이 다닌다. 저 앞으로 보이는 다리에서 타이밍을 맞춰 뛰어내려 유람선에 착지해 악당을 한명 살해하고 강물을 헤엄쳐 도망가는 007스러운 생각을 해보나… 나 수영 잘 못하지? 더군다나 악당은 있을리가 없고.


 


 


우리 동네에 이런 길이 있다면 하루에 한번씩 걸어다니겠다. 하지만 없다.


 



 


유럽엔 너무나 흔한 지압길. 지압길의 장점은 배수가 잘된다는거.


 



 


아담한 느낌의 도시.


 



 


아름다운 다리.


 



 


공사중.


 



 


비가 와서 손님이 하나도 없는 카페.


 



 


강 가운데 있는 집. 수맥 측정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보면 기겁할 듯.


 



 


이거 쳐다보고 있다가 물살이 너무 세서 어지러워 뛰어내릴 뻔 했다.


 



 


‘우린 europa park를 정말 좋아해요’라고 시위하는 듯하던 가족.


 




 


길을 따라 비슷한 높이의 비슷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유럽 골목의 패턴이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노틀담성당. 한손엔 우산을 잡고 한손엔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느라 정말 힘들었다. 성당도 이정도 규모가 되면 무섭다. 마치 암울한 미래사회를 보여주는 영화에 나오는 건물같다. 큰 건물이 없던 시절에 살던 중세 사람들은 이 성당을 보며 신이란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했겠지.


 



 


성당 내부.


 



 


내가 싫어하는 의자다. 저 의자 조금만 앉아있어도 궁둥이가 정말 아프다. 안 그래도 마른 나같은 사람은 앉아있기 정말 고역이다.


 


 



 


 



 


성당의 천문시계.


 



 



 


파리 노틀담성당과 왠지 장식이 비슷하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비가 많이 와서 신발이 다 젖었다. 젖은 양말을 신고 다니는 건 참 찝찝하다.


 



 


호텔에 맡겨두었던 캐리어를 찾아 나왔다.


 



 


strasbourg 역의 외관은 왠지 미래분위기가 나지만 단지 옛날건물에 껍데기만 씌운 것일 뿐.


 



 


우리를 스위스로 데려다줄 기차가 도착.


 



 


1등석도 무궁화 수준이었다. 이러면 유레일패스 1등석의 의미가 없잖아.


 



 


스위스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팔월에 내 사랑이 숨쉬는 곳(내 사랑이 있을리 없다)


지금은 비가 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이건 사실)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좀 있었으면)


 



 


기차에서 내렸다. alsace는 프랑스 동부지방.


 


 


여길 지나면 이제 스위스다. 여길 지날때 한국의 휴전선이 오버랩됐다. 섬나라 south korea에서는 국경을 이렇게 쉽게 건넌다는 것이 꿈같은 일이지만 여기선 일상생활이다. 아무튼 이제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요들송의 나라 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