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이 글을 읽고 내 상황과 딱 맞는 말이라 느꼈다. 여행기 남은거나 마저 써야겠다.우리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육체의 게으름이다. 게으름의 궁극적 뿌리는 빗나간 자기 사랑이다. 그 자기 사랑을 통해서는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돌아오는 이익이 전혀 없다.

루체른으로 가는 날. 역시 호스텔은 우리의 침공으로 개판이 되어 있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싸서 밖으로 나왔다. 주인 아줌마에게 잘 있다 간다고 말했다. 아줌마는 웃으며 고맙다고 했다.

단체관광을 오신 유럽 중년들.

인터라켄에서 브리엔츠호는 유람선을 타고 지나갔다.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유람선이 공짜다.

이 빛깔을 봤을때의 감동이란…

마을도 아름답고,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인도 많았다.

유람선이 잠깐 어디를 들렀다.


IS의 설정샷

팔자 좋은 스위스인들.


유람선에서 내리니 브리엔츠역. 배가 고파 역에서 내리자마자 근처 슈퍼마켓에 갔다. 빵과 소세지, 음료수, 파프리카 등을 사와서 기차역 벤치에 앉아 허기를 채웠다.

계획은 여기서 골든패스라인을 타자는거였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아무거나 대충 타기로 했다.


지금까지 봤던 역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이었다.

우리가 탈 기차가 왔다.

앞에 걸어가는 분은 한국인. 말 걸고 싶었다. 진심으로;;;

기차 타고 가다보니 옆으로 골든패스라인이 지나갔다. 얄미웠다. 진심으로;;;

예전에 중국인들이 헐벗은 산을 푸르게 보이기 위해 페인트칠을 한 만행을 기억하는데 설마 스위스인들이 강에 페인트를 풀었나.

계속 간다.

어쩐지 나른했다. 자리가 많이 남아돌아 친구와 따로 앉았는데 친구는 계속 자고 있었다.

나름 큰 규모의 도시.

루체른역에 도착.

루체른엔 루체른호와 로이스강이 있어 물의 도시같은 느낌을 준다. 도시의 아름다움은 무서울 정도.

1408년에 만들어진 슈프로이어교. 다리안에 그림이 많았음.

로이스강의 물살은 무척 셌다.

백조와 오리들이 한가롭게 쳐놀고 있었다.

1333년 건조되어 1993년 화재로 거의 소실되고 새로 만들어진 카펠교.

카펠교 안에서.

돌아다니다 배고파서 터키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 쏘세지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음식을 기다리던 중 신문을 보았는데 한국이 올림픽에서 3위를 하고 있어 놀랐다.

솔라카인가? 신기해서 찍었다.

길가다가 발견한 한국에선 듣보잡인 현대 매트릭스. 생긴건 클릭을 불려놓은 느낌.

엄청 헤매다 발견한 빈사의 사자상. 이걸 찾으려 헤매다 행인에게 길을 물었는데 자기도 여행객이라 잘 모른다면서도 지도를 꺼내 어딨는지 몇분동안 찾아 헤매시던데 너무 친절해서 미안했음. 이 사자상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함.

영화 친구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 ‘니는 월급은 다 우리한테서 얻어묵고 충성은 엉뚱한데 가서 맹세했다메?’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IS군.

무제크성벽. 성탑에 올라갔는데 아무도 없어 조금 무서웠음.

로이스강에 있던 알 수 없는 시설. 수력발전기같아 보였는데 잘 모르겠음.

조금씩 날이 저물고 있었다. 야경을 즐기기로 했다.

역시나 삼각대를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난간에 기대어 야경 촬영하느라 힘들었다.

순식간에 밤. 루체른의 밤은 낮보다 아름다웠다.

카펠교의 야경은 좀 쩔었다.
이 날 저녁에는 싸이런던에서 한 방을 썼던 사람을 만났다. 그는 루체른에서 우리가 묵었던 투어리스트 호텔에 묵고 있었고, 우리와는 루체른에서 하루가 겹쳤다. 그는 내일 인터라켄으로 간다고 했고, 우린 내일 리기산을 갈 예정이었다. 만약 내일 날씨가 좋으면 같이 리기산을 가기로 했지만 다음날은 날씨가 정말로 안 좋았다. 결국 그와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밤. 처음 온 나라를 떠나기 전날의 기분은 참 묘하다. 사람과 만나고 헤어질때의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왠지 서글펐다. 이별이란 다 그런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