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 로마

20일의 첫코스인 성베드로 대성당. 어제 그 미칠듯한 긴 줄을 봤기에 아침 일찍 왔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광장쪽.


성년의 문(porta santa). 25년에 한번씩 열린다는데 2000년에 열려서 다음엔 2025년. 15년밖에 안남았네. 그땐 이미 나는 40대…


들어왔다. 유럽을 돌아다니며 성당을 꽤 많이 들어갔었지만 여긴 정말 압도적이다. 성당의 끝판왕이랄까… 왠지 무릎 꿇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켈란젤로가 24세때 만들었다고 하는 피에타상. 24살때 난 군대에 있었다. 그러고보니 대한민국 군대는 참 쓰잘때기 없는 곳이다. 나도 군대를 안갔다면 이 정도는 만든다. 이 작품은 72년에 헝가리인 조각가가 망치 들고 난입해서 상처 입힌 후에는 방탄유리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자기 조각이나 부수지 왜 엄한데 와서 놀다가 다른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하는지…




바티칸박물관에서 본 그리스도의 변용





베르니니의청동기둥. 청동은 판테온에서 뜯어온거라고 함. 이 놈들은 이집트에서 오벨리스크 줏어오는것만으로는 모잘라서 지들 동네에서도 좀 좋아보인다 싶으면 막 뜯어오나 봄.



스위스근위병. 원래 같이 사진 못 찍게 하지만 어린애니까 봐준거 같다.


성당을 나와서 옆에 있던 입구를 통해 쿠폴라로 올라왔다. 계단 4유로, 엘리베이터 7유로 정도. 우린 당연히 계단으로 올라왔다.



쿠폴라로 올라가려면 이런 좁은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함. 덥기도 하고 뒤에서 계속 사람이 올라오니 쉴수도 없어 숨찼다. 그래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것보단 훨씬 운치있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다 올라왔다.





베르니니의 설계로 만들어진 성베드로 광장. 성당은 십자가 모양이고 광장과 합쳐져 열쇠모양이 된다고 함. 오벨리스크는 로마의 상똘아이 칼리큘라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


디테일이 살아있어.


너무 더워서 그늘로 잠시 피난.



내려와서 우체국에서 우표 몇장 샀다.


니들은 죽었다. 그러니까 좀 일찍 오라고 했잖아.



이 더위에 저기서 저렇게 기다려야되니 불쌍하면서도 왠지 모를 쾌감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성당 앞에서 아이스크림 팔던 가게.


여기서 사먹은 크레페. 성당이고 뭐고 이 아이스크림 먹을때가 가장 좋았다. 이런건 국내도입이 시급.


할일이 없어 시내를 어슬렁.


길 가다가 다시 들른 삼거리 분수. 이젠 학교 분수대처럼 친근해.



판테온. 저기로 들어오는 빛은 정말 신비스러웠다.




판테온 앞.


지금보니 웬 이상한 놈이 웃고 있다. 이 동무는 아오지탄광에 한번 가봐야 ‘아 다른 사람 사진 찍을때는 방해하지 말아야지.’ 싶겠지.



무슨 버스가 봉고차만해.


배고파서 음식점에 들어갔다. 목말라 콜라를 시켰는데 레몬을 넣어줘서 특이했다.


이건 정말 한국에서 파는 3분스파게티보다 맛 없었다. 우리를 쳐다보던 종업원의 표정도 ‘니들은 왜 이런걸 돈 주고 사먹냐’ 였다.



콜로세움.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좀 무서워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벌써 로마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

8.19 / 로마


바티칸은 귀찮아서 설명도 못 달겠다. 대충 사진이나 올려야지.




피에타상. 모조품.



라오콘과 두아들. 심각한 장면인데 왠지 느끼는 표정같다. BC 150∼BC 50 년경의 작품이라는데 이런 작품을 보면 인간은 몇백년간 쳇바퀴나 굴리고 있는거 같다.



토르소.


네로황제의 것으로 추측되는 욕조. 욕조도 사다리 타고 올라가야 할 기세.


성녀 헬레나 황후의 석관. 이런것만 보면 열어보고 싶다.



출….출산드라.






여백의 미라는 건 안드로메다에 줘 버린 듯.


라파엘로 아테네학당. 라파엘로도 그려져 있는데 잘렸다.


천지창조. 원래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여기까지 와서 안 찍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근성으로 몰래 찍음.


여긴 정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들어오는 사람은 있는데 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걷기도 힘들었음.


그 유명한 바티칸박물관의 원형계단.




원래 바티칸 박물관 갔다가 성베드로대성당 들어갈려고 했는데 대기줄도 길었지만 그것보다 정말 그늘도 없는데 서있다간 몇분만에 미라되서 죽을꺼 같아서 대성당은 내일 오기로 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 죽을것 같았다.

그런데도 관광버스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도대체 뭔지… 정말 저 버스가 지나갈때 경의에 찬 눈으로 쳐다봤다.


해골사원. 사진 촬영금지. 죽은 수도사들 유골로 이것저것 장식해놨는데 이건 뭐 사진 한방 찍었다간 지옥 갈꺼 같은 분위기라 못찍었다. 여름인데도 분위기가 나름 오싹했다.


바르베리니 광장 분수.


스페인광장 앞.


삼위일체성당.


스페인광장과 계단. 계단은 프랑스 대사관 도움으로 만들었다는데 광장에 스페인대사관이 있어서 스페인광장으로 부른다고 함. 죽 쒀서 개준다는 게 이런거.


난파선 분수의 용도는 이런거.



음식처럼 보이는 고무줄.


천사의 성. 우연히 여행사 야간투어 공짜로 해준다길래 따라갔는데 뭐 이건 볼만하면 딴데로 가버리니 나중에 정말 짜증났음. 역시 여행사 관광은 깃발찍기.




깃발여행단 따라가서 다시 본 판테온.


역시 깃발여행단과 같이 가서 본 삼거리분수.


야간투어하다가 짜증나서 중간에 이탈해 호텔 가다가 다시 본 기념관. 이 날도 꽤 돌아다녀서 호텔 돌아와서 바로 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