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사이렌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에만 100여개가 넘는 점포를 가지고 있는 유명한 커피전문점중 하나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여겨질만큼 인기있는 장소중 하나다.
하지만 난 그다지 별로 관심없어 하는 곳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우선 커피 마시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로는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 이건 커피를 많이 준다고는 해도 커피 한잔 마시는데 밥값이 나와버리니 도저히 나같은 사람은 내 돈 주고는 갈 수가 없는 곳이다.
그리고 스타벅스에 드나드는 사람들중에는 자신이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는 편이고(스타벅스에서도 노리고 있는 효과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해서 더욱 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아무튼 내가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본 건 한번(누가 사줘서), 스타벅스에 들어가 본 것도 한번(텀블러가 예뻐서 사볼까 하고)뿐이다.
그렇게 스타벅스에는 관심이 없지만 스타벅스의 로고는 아주 독특하고 예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타벅스의 로고는 사이렌을 표현한 것이라는 걸 예전에 어디서 읽은 적이 있다.
‘도대체 왜 사이렌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냥 지나쳤었는데 오늘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파도의 요정이시여. 우리는 난파당했고 바다는 우리를 당신의 영토로 밀고 왔습니다. 사이렌이여, 식사를 함께 나누는 영광을 허락하소서.’

난 이전까지 사이렌에 홀리면 바다에 빠져죽는줄 알았는데, 사이렌에 홀리면 그녀의 영토로 가는건가 보다. 아무튼 스타벅스 로고는 너무나도 단순명료한 뜻을 가지고 있다. 그저 사람들을 자기 영토(스타벅스점포)로 끌어들이고 싶은 욕망으로 사이렌을 택한 것이다. 거기에 스타벅은 어느 소설의 커피를 좋아하는 항해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사이렌에 홀린 항해사, 사이렌, 그리고 커피 모든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 바로 스타벅스 로고다.

로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타벅스는 엄청난 성공을 이뤘고, 우리는 사이렌 로고를 자주 볼 수 있다. 나도 사이렌에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가게 될지는 모를일이다.

1학기 중간 점검

이번 학기는 복학 후 첫 학기이기에 좀 쉽게 짰다. 복학하자마자 좌절하면 학교 다니기 고달플 것 같기에…

컴프 – 이 과목은 군대가기전까지 죽음의 과목이었는데, 군대 갔다와보니 매우 할만한 과목으로 바뀌었다. 예전엔 중간고사까지 abookonc를 다 마치고 중간고사부터 윈프를 공부했다는데, ‘어차피 군대 갔다 오면 다 잊어먹을텐데 듣지말자!’ 식으로 반도피했던 나의 선견지명(?)이 빛나는 순간이다. 아마 예전 그 진도였다면 보나마나 포기했을꺼다. 아무튼 여전히 어렵지만 그나마 공부할만 했고 열심히 공부한 덕에 성적 매우 잘 나왔다. 예전엔 이유없이 혐오했던 과목인데 계속 하다 보니 할만한거 같다.

컴기조 – 역시 정컴 죽음의 과목으로 불리던 과목이다. 군대 가기 전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그 난이도에 질려서 거의 총 맞을 뻔 한 과목인데, 군대 다녀 오니 교수님이 바껴서인지, 공부를 그나마 해서인지는 몰라도 그나마 재밌게 듣고 있다. 시험 기간 내내 컴기조 공부만 해서인지 이것도 성적 아주 잘 나왔다. 한번쯤은 들어볼 만한 과목이다.

생활한문 – 도대체 내가 한문을 왜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가장 무식한 언어라고 생각하는 것중 하나가 한문이다. 아무튼 그럭저럭 공부해서 시험도 그럭저럭 풀긴 했는데, 아무튼 듣기 싫은 과목 중에 하나이며, 중국옆에 한국이 있다는걸 원망하고 싶다.

프기 – 어차피 이번 학기는 프로그래밍에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들어 둔 거라 들을만 한 과목이고, 쉬운 난이도에 비하면 아주 어이 없긴 하지만 성적도 그럭저럭 나왔다.

환사 – 이거 가르치는 교수님은 존경하지만 솔직히 시험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이런건 암기해서 되는 과목이 아니다. 물론 성적을 가를 순 있겠지만 그저 그뿐이다. 성적의 결과보다는 시험의 방식으로 인해 실망스런 과목이다. 과목 자체는 한번쯤은 들어볼 만하지만 절대 두번 들을 과목은 아니다.

미세 – 후후,,, 고생 좀 해서 리포트 썼더니 잘 받았다. 수업도 들을만하고, 시간도 술술 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