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 쿠키, 미니햅틱

 


 


내가 아르고를 지르자마자 어머니와 동생의 터치폰 타령이 시작되었다. 동생이야 예전부터 터치폰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중장년층은 대부분 터치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의 터치타령은 의외였다. 내 아르고를 몇 번 가지고 노시더니 터치폰이 훨씬 편하다고 하시면서 빨리 바꿔달라고 나를 못살게 구셨다. 아무튼 가족의 터치타령 덕에 나만 뽐뿌에 잠복하느라 고생했다. 며칠간의 잠복 끝에 좋은 조건의 폰을 발견하고 동생은 쿠키, 어머니는 연아햅틱을 질러주었다(둘 다 천원폰이었으니 질렀다고 하기에도 민망). 조건도 요금제 자유에 부가서비스도 없었고, 어머니는 가입비까지 면제였으니 24개월 약정이라고는 해도 꽤 좋은 조건에 번호이동을 했다.


 


대표적인 버스3형제를 모두 만져본 후의 기기별 느낌.


 


아르고 : 기능이 너무 심플. 카메라는 AF도 지원하고 나름 쓸만. 480*800의 압도적인 해상도를 자랑하기에 풀브라우징이 가능하지만 집과 회사에서 모두 인터넷이 되므로 별로 쓸 일이 없음. 하지만 오즈엔조이는 진리이기에 가입했음. 해킹이 가능해 셔터음, 인터페이스 등을 모두 바꿀 수 있어 가지고 놀기 좋음. 하지만 어머니와 동생의 평은 니께 가장 안 좋아 –_-


 


쿠키 : 여성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240*400의 안습 해상도덕에 메뉴 등에서 도트가 보여 아르고를 보다가 이걸 보면 눈 버림. 게임 많음(무려 쿠킹마마가 됨). DMB가 아르고보다는 잘 잡히는거 같음. 중력센서가 있어 잡재미가 있음. 카메라에 AF없음.


 


연아 햅틱 : 약간 조잡한 LG의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자랑. 위젯이 쿠키보다 월등하게 많음(그다지 쓸만한건 없음). 여성이 좋아할만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근접센서가 있어 전화할 때 화면이 꺼진다고 함. 미니햅틱답게 여자가 사용하기에 적당한 사이즈. 쿠키보다 견고해 보이는 외관. 쿠키처럼 중력센서가 있어 사진 등을 볼때 편함. 갤러리에서 비스듬히 기울이면 사진이 휙휙 지나가는게 재미있음.


 


기기별로 워낙 특징이 뚜렷하기에 뭐가 좋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셋 다 몇번 가지고 놀면 질리는 건 동일. 다음엔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을 사야 되겠다.

USB 랜카드 구입

이 기기를 구입한 이유는 공안정국에 발 맞추어 보안강화를 핑계로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분리 해버린 회사의 어이없는 정책때문이다. 컴퓨터 한대씩 더 줄 돈은 없었는지 모바일 샘프론이 달려있는 말도 안되게 느린 삼성 모니터 PC를 한대씩 줬다. 이걸로만 인터넷 하라는 소리. 다행히 본체는 코어2듀오라 작업하는데는 상관없지만 인트라넷이 아무리 빨라봐야 할 것도 없다. 삼성에서 만든 이 괴상한 모니터PC는 하드는 아예 달려있지도 않아 램을 하드로 사용하는데다가 내가 예전에 쓰다가 느려서 버린 샘프론보다 더 느린 모바일 샘프론을 장착하고 있다. 거기다 19인치 모니터에 걸맞지 않게 최대 해상도 1280*1024이다. 또한 모니터를 내부망과 외부망이 공유하는 시스템이라서 내부망과 외부망 전환할때는 모니터에 달린 source 버튼을 친히 눌러줘야 된다. 이게 정말 눈치 보인다. 아무리 손이 빨라도 버튼 누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딴짓을 하다가 걸릴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인터넷은 자연스럽게 안하게 된다. 이게 다 이명박탓이다. 보안을 핑계로 일만 시키려는 개수작이다.
하지만 이에 굴할 내가 아니다. 랜카드를 두개 끼울까 USB인터넷 공유 케이블을 끼울까 하다가 찾아낸 제품이 이것이다. LAN선을 뒤에 연결하고 본체USB에 끼우면 이게 랜카드 역할을 하는 것같다. 이걸로 VMWARE를 깔아서 윈도우를 하나 더 깔고 거기서만 인터넷을 하면 보안도 문제 없다.
아무튼 어이없는 정책때문에 별 뻘짓을 다 하는구나. 이건 딱히 지른거라고 볼 수도 없겠다. 딱히 끌려서 산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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